"저금리 악재 뚫자" 치열한 생존게임
증권·금융
입력 2015-04-19 17:25:14
수정 2015-04-19 17:25:14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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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우리은행은 지난 2월 'YG적금'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타깃은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소녀 팬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YG라는 브랜드를 우리은행이 쓰고 체크카드 디자인은 YG가 맡았다.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소녀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6,400여계좌가 개설됐다. 특정한 계층에 집중한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특정 계층이나 직업군을 타기팅한 상품을 통한 신규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저금리를 이겨내려는 은행의 처절한 생존전략인 셈이다.
우리은행 YG적금은 1년제 적금으로 매달 3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고 연 2.35%의 이자를 준다. 이 밖에도 YG 콘서트 10% 할인, 토익 응시료 할인, 인터넷쇼핑몰 할인 등 소녀 팬들이 좋아할 만한 혜택을 체크카드에 담았다.
우리은행 상품개발담당 팀장은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신규고객들을 우리은행 고객으로 유치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이라며 "체크카드가 YG 팬임을 인증하는 카드로 입소문이 났고 꾸준히 적금계좌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중고 교사 및 학교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교직원 우대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최저 연 3.45%의 금리로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가 최저 4.4%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우대금리 혜택이다.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상품 구성도 교직원에 특화해 단순화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2,200여명이 넘는 교직원들이 이용, 약 39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신한은행은 퇴직자 시장에 특화한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미래설계적금과 미래설계장기플랜연금예금은 각각 퇴직을 앞둔 직장인, 퇴직자를 명확하게 겨냥한 상품이다.
미래설계적금은 '3년 저축, 5년 만기' 구조의 적금+예금 혼용상품으로 퇴직을 앞둔 이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다. 미래설계장기플랜연금예금은 연금예금과 정기예금을 하나의 통장에 담은 것으로 퇴직자들이 여러 개의 통장에 분산해서 돈 굴리는 불편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제시했던 불편사항들을 반영해 연금상품을 재설계한 것"이라며 "퇴직자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상품을 점차 세분화해 특정 타깃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KB Start 직장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우량업체 재직기간 2년 미만인 만 35세 미만의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3%대 후반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한 대형 시중은행의 상품개발담당 임원은 "마치 편의점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물건을 사듯 은행상품도 이제 자신에게 맞춤형 상품을 골라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은행들이 생존을 위해서 니치마켓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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