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금리 힘입어 추가상승 무게 속 미국·유럽 외풍 변수로
증권·금융
입력 2015-04-19 17:33:00
수정 2015-04-19 17:33:00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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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 랠리가 연일 계속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난 2011년 5월2일 달성한 사상 최고치(2,228.96) 돌파 여부로 쏠리고 있다. 2011년처럼 글로벌 유동성 장세 속에 사상 첫 1%대 기준금리가 외국인 매수세와 만나 코스피가 신세계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여전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외풍이 만만치 않다.
◇금리 하락기의 상승장=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2011년과 현재 증시 환경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연 사상 최저로 떨어진 금리다. 2011년 5월 3.00%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1.7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2011년 상승 랠리는 2010년 11월 2.50%에서 2011년 1월 2.75%에 이어 3월 3.00%로 2개월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던 와중에 이뤄졌지만 이번 장세는 지난해 8월 2.25%에서 10월 2.00%, 올 3월 1.75%로 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나타나 추가 상승의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잠시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이달 16일 누적 기준 21조2,134억원으로 2011년 5월2일 당시 15조6,790억원에 비해 5조원 넘게 많다.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대금 역시 10일부터 6일 연속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저금리로 갈 길 잃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금리 인하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힘...순매수 5조원 돌파=상장사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행진도 4년 전과 다른 점이다. 올 들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5조1,5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2011년 1월부터 5월2일까지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1조7,202억원)와 비교하면 3배나 많은 금액이다. 외국인의 왕성해진 식욕과 더불어 입맛이 다양해진 점도 증시 전망을 밝게 하는 긍정적 요인이다. 2011년 상승 랠리 당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전자 업종에 쇼핑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화학·자동차·금융 등으로 구매 목록이 다양해졌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이익 전망 흐름이 안정적이고 가격 메리트가 높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돼 외국인의 시각이 장기적 관점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배당투자 매력 부각=시중 금리는 떨어지는데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임박한 것도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결산이 지난해 말 기준인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69%로 4년 전 1.11%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기준금리(1.75%)와 배당수익률 격차도 0.06%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진 상태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와 배당수익률이 역전되면 유동자금의 증시 유입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살아나지 않는 경기·다가오는 美 금리 인상은 부담=2011년과 비교할 때 경제 여건은 다소 불리하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에 달했고 2011년에는 3.7%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성장률은 3.3%에 그쳤으며 올해 전망치의 경우 한국은행은 종전 3.4%에서 3.1%로 또 한 번 낮췄다. 내수 부진 속에 대외 수출도 엔저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기와 밀접한 기업 이익은 2011년 당시 역대 최고 수준인 96조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지난주 말 미국과 유럽 증시를 다시 끌어내린 그리스발 위기 가능성은 코스피 조정에 한몫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금리 인상이 9월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 가능성과 저금리 상황이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속적으로 맴돌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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