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29일 공식 취임… "흥이 나서 일하는 조직문화 만들겠다"
증권·금융
입력 2015-04-26 17:42:28
수정 2015-04-26 17:42:28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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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김용환(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수익성 제고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능력별 급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속연수가 같으면 동일한 급여를 받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는 농협금융지주의 은행과 보험 자회사의 급여체계에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최근 서울경제신문을 단독으로 만나 "조직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급여체계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회사 중 NH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같은 방식을 다른 자회사에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한 김 내정자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29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둘 과제로 농협금융 수익성 제고를 들었다.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7,685억원으로 이중 NH투자증권을 싸게 매수한 데 따른 장부상 이익인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4,03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4,609억원)보다 오히려 순이익이 12.6% 뒷걸음질쳤다.
김 내정자는 "수익성 제고의 전제조건은 직원들이 흥이 나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조직문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장점 중 하나인 안정성은 단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다른 민간 금융지주회사와 같은 치열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김 내정자는 이 안정성에 경쟁을 도입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의 급여체계 등을 조사해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앞으로 급여 체계 손질과 관련해 노조와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호봉제와 연봉제를 동시에 적용하고 있다. 정규직은 호봉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상여금 중 일부를 개인의 고과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또 연봉계약직은 1년 단위로 연봉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반해 농협금융지주의 은행과 보험자회사는 근속연수별 호봉제를 적용한다. 다만 1년에 두 번 지점 성적에 따라 변동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지만 격차가 크지 않고 개인이 아닌 지점별로 지급하고 있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크다. 특히 인수합병(M&A) 등을 업무로 하는 농협PE 등은 업무 특성상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호봉제 체계하에서는 급여를 맞춰줄 수 없어 좋은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명 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내부과제라면 외부적으로는 그의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방안의 해외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와 협업을 통해 함께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 경험 등을 토대로 해외 현지법인 투자, 지분투자 등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의 수출입은행장 시절 성동조선에 대한 조 단위 지원 및 출자전환과 경남기업에 대한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의 대출에 대해서는 특혜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동조선은 8,000명의 일자리가 달려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당연히 지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지원과 관련,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있었던 대출액 3,000억~4,000억원에 대한 보증비율에 따라 추가로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을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경남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바 없다"면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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