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 청년, 숨통 트나

[본문 리드] 연 15% 이상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앞으로는 연 4%대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27일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존의 서민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개편해 대학생과 만 29세(군필자 만 31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 상품을 27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이율 20% 이상 청년 대출자들만 전환대출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연 15% 이상 대출로 문턱이 낮아진다. 또 적용 대출금리도 연 6% 수준에서 연 4.5∼5.4%로 인하된다. 대학생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만 29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며 군필자는 만 31세까지 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 연소득이 최소 4,000만원이 돼야 한다.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고 7년 이내로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신복위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환대상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이 전체의 90% 수준인 약 1,64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신복위는 대학생·청년층이 은행권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연 4.5∼5.4%로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생활자금을 대출해주는 '대학생·청년 햇살론'을 출시한다. 27일부터 신복위 전국지부나 신복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후 보증 승인을 받고 전국 16개 취급은행을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