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포커스] 경남기업 트라우마에… 출렁이는 성동조선
증권·금융
입력 2015-04-28 17:10:37
수정 2015-04-28 17:10:37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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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금융권이 기업도 못 살리고 은행만 손실을 떠안는 '경남기업 트라우마'를 경험하면서 성동조선 채권단도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밀실 구조조정의 부작용으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성동조선 회생의 데드라인은 다음달 중순으로 그때까지 추가 자금 지원안이 부결될 경우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전달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17일 성동조선에 4,2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안건을 채권단 회의에 올렸고 채권단에 지난주까지 가급적 추가 지원 여부를 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200억원의 임시방편으로 내년 9월까지 부족 자금만 산출해서 보낸 것"이라며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은행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원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미 '부동의' 의사를 전달한 무역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의 의결권을 합치면 37.4%로 의결권 75% 확보는 물 건너간 상황이다.
아직 5월 중순까지 시간이 남아 수은이 다시 이들 기관을 설득할 가능성은 있지만 쉽지 않다. 특히 추가 자금 4,200억원은 내년 9월까지의 회사 운영 자금일 뿐이어서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의 결정을 돌려놓기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 여파로 관치 구조조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국의 입지도 좁아진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채권단이 지원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금융감독원이 암묵적으로 나서 가닥을 잡아줬지만 이제는 부작용이 드러나 힘들어졌다"면서 "당국도 직접 나서기 민망하고 또 업계에도 당국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데드라인 시계만 재깍거리는 상황에서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 법정관리시 손실액 처리 등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안진회계법인에 법정관리시 회수율 등에 대해 문의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이미 자금결제 등을 미루고 있는데 다음달 13~14일까지 기성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협력업체가 이탈하고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까지 8,000여명 근로자의 고용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성동조선 채권단의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0%, 무보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 5.99%, 신한은행 1.38%, 하나은행 1.20%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0년 3월 자율협약 개시 후 약 2조원대의 신규자금이 지원됐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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