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줄잇는 펀드 환매에 '울상'
증권·금융
입력 2015-05-03 17:21:33
수정 2015-05-03 17:21:33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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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는 수 년만에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 비해 자산운용사들은 쏟아지는 펀드환매와 인력유출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
일 기준 자산운용사의 총 수탁고는 848조5,774억원으로 일주일만에 3조5,782억원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507억원의 수탁고가 빠져나갔으며 58개 자산운용사 중 37개사의 수탁고가 전일 대비 감소했다. 지난 24일에는 무려 1조1,570억원이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환매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일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4월 1일부터 27일까지 19거래일간 하루도 빠짐 없이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 기간 순유출 규모는 2조5,874억원에 이른다. 국내주식형펀드에 28일에는 355억원이 유입됐으나 29일 다시 758억원 순유출로 반전됐다.
이처럼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운용보수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의 각 유형 중 주식형펀드의 보수율이 가장 높은데 요즘 빠져나가는 자금의 대부분이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라며 "지난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됐으며, 이들 펀드의 운용보수율은 주식형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어려운 상황이다.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운용업계엔 긍정적이지 않다"며 "조금만 증시가 상승세면 고객이나 판매사인 증권사 등에서 환매 요청이 밀려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최근 3~4년간 국내증시의 부진으로 이미 조직을 슬림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 줄이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펀드매니저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문사나 증권사 등으로 빠져나가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대형운용사들은 다소 여유가 있는 형편이다. 한 대형 운용사의 관계자는 "지금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은 어차피 언제라도 다시 펀드로 유입될 자금으로 본다"며 "지금이야 증시의 상승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약간의 상승세에도 환매에 나서지만 증시가 대세적 상승기로 이어지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자금이 펀드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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