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문 투트랙 조사
증권·금융
입력 2015-05-03 17:56:37
수정 2015-05-03 17:56:37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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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금융당국의 조사는 투 트렉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백수오보다 가격이 싸고 생육기간도 짧은 이엽우피소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부당 매출을 올렸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금융당국은 소비자원 조사 정보 등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임원들 및 투기 세력들이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나아가 주가조작 및 가공매출 여부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은 백수오 대비 3분의1 정도 가격 밖에 하지 않은 이엽우피소를 사용해 부당 이득을 올렸는지 여부다. 내츄럴엔도텍의 매출 대부분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및 건강기능식품 형태인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등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1,241억원 중 75.78%가 백수오 여성호르몬제(940억원)에서, 8.32%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103억원)에서 나왔다. 전체 매출도 지난 2011년 112억원에서 백수오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13년 842억원으로 급증했다. 백수오 제품 매출이 짧은 기간 급증했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을 경우 상당한 부당이득이 올렸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 조사가 거짓이라는 증거로 든 지난 2월 식약처 조사결과에 사용된 원료는 회사측이 제출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회사 관계자들이 가짜 백수오 사용을 알고 있었다는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식약처 조사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먼저 수사에 나선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섞은 게 고의적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 중점 검찰청인 서부지검에서는 소비자원에서 내츄럴엔도텍을 제외한 26개 백수오 제품 조사 결과를 받아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 내츄럴엔도텍을 넘어 업계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주가 관련 불공정 거래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에서는 이미 가짜 백수오 사용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주식시장에서 부당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8일 3만830원에 불과했던 내츄럴엔도텍의 1년 만인 올해 4월16일 9만1,200원으로 세배 정도 올랐다. 특히 올해 2월 26일 5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한 점과 이후 단 일주일여만에 주가가 3만4,000원대로 곤두박질 친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이 소비자원 발표 직전 대량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한 사실과 공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사용 사실을 알면서도 자사주 처분을 위해 소비자원 조사가 거짓이라는 광고를 하며 시간을 벌어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급격히 늘어난 공매도 물량에 주목하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기관과 자문사의 불공정 거래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금융증권범죄를 주로 다루는 서울남부지검도 이 같은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과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으로 아직 수사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
서민준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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