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나선 동부·금호… 믿었던 '칸서스'에 발목
증권·금융
입력 2015-05-05 17:09:26
수정 2015-05-05 17:09:26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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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는 동부(012030)그룹과 금호고속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추진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백기사' 칸서스자산운용에 오히려 발목이 잡혔다. 칸서스는 동부그룹의 동부팜청과를 인수했지만 사모펀드(PEF) 논란 속에 매각이 불발될 처지에 몰리고 있고 칸서스를 핵심 고리로 추진한 금호의 금호고속 재인수 역시 소송 등 비슷한 문제로 좌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동부팜청과 지분 100%를 인수한 칸서스가 제기한 지배주주 변경 신청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도매시장 법인은 지배주주 변경시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칸서스와 동부팜청과는 심사 중에 주식을 양도하고 매입해 법 절차를 명확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형식상 칸서스가 도매시장 법인 지정 요건을 위반한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모펀드인 칸서스가 공익적 성격이 큰 도매시장법인을 인수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의회도 지난달 '사모펀드의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인수 불승인 촉구 및 제도 개선 건의안'을 채택, 서울시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동부팜청과를 칸서스에 540억원에 매각한 동부의 구조조정 작업은 차질을 빚게 됐다. 잔금 240억원가량을 받지 못한데다 칸서스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심판 등을 청구할 계획이지만 최종 판결까지는 수개월 내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서다.
칸서스가 주축이 돼 추진 중인 금호고속 인수 작업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금호그룹은 칸서스자산운용 등을 앞세워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운 뒤 NH농협은행 등 금융권에서 자금을 대출 받아 금호고속 재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칸서스가 한국토지신탁 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진행 중인 소송이 문제다. 칸서스는 지난 2013년 아이스텀과 한토신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 모집에 실패, 인수가 무산됐고 칸서스는 아이스텀을 상대로 계약금 63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모펀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전 딜과 관련해 소송에 얽힌 칸서스에 금호고속 지분을 넘길 경우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 중인 'IBK-케이스톤'이 이 때문에 칸서스와 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칸서스를 우군 삼아 경영 정상화를 꾀하려던 동부나 금호아시아나가 장애물로 등장한 파트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IB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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