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미국 내 리뱅킹 작업'도 지연
증권·금융
입력 2015-05-05 17:33:48
수정 2015-05-05 17:33:48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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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하나금융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 시절 당시 폐쇄된 외환은행의 미국 내 지점 재설립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이 잠정 보류를 통보, 난항이 우려된다.
5일 하나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미국 내 리뱅킹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연방준비은행(FRB)으로부터 잠정 보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FRB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을 먼저 마무리한 후 지점 재설립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초 FRB가 과거 4개의 영업망 중 로스앤젤레스(LA)와 애틀랜타 지점 재설립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은행 통합 이슈가 불거져 보류된 이상 통합 작업이 종료되기 전에는 FRB가 이 신청을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점 재설립은 하나금융이 역점을 뒀던 사업이다. 외환은행은 론스타 시절 미국 각 지역에 있던 지역 영업권(여수신 권한)을 반납했기 때문에 미국 지점 재설립은 그룹 내에서도 론스타의 그림자를 지우는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난해 글로벌 영업 강화를 위해 외환은행에 'LA 및 애틀랜타 지점 설립 추진단'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리뱅킹 사업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승인권을 갖고 있는 FRB가 보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외환은행 미국 지점 설립 작업은 당분간 진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FRB가 외환은행 지점 재설립에 깐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 내 두 은행의 통합 논의과정에서 외환은행이 존속법인으로 정해졌다는 점에서다. 외환은행 미국 지점은 론스타에 인수된 뒤 지난 2004년부터 예금 업무가 아닌 기업여신과 수출입, 송금 중개업무 등 '비은행 업무(nonbanking activity)'를 하는 캐피털사 수준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신 기능도 없는 금융사가 하나은행 뉴욕지점을 흡수하는 좋지 않은 모양새를 띠게 됐다.
결국 하나금융의 미국 리뱅킹 작업은 하나·외환 통합 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미국 내 지점 재설립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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