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외 M&A에 5000억 지원
증권·금융
입력 2015-05-10 17:39:31
수정 2015-05-10 17:39:31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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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산업은행이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자금 회수를 돕는 한편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5,000억원의 실탄을 지원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다음 달 초 블라인드PEF(펀드 설립 후 투자 대상을 고르는 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회수 전용(세컨더리) 펀드와 해외 인수·합병(M&A) 펀드에 총 5,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각 유형별 출자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이며, 위탁운용사(GP) 5곳에 1,000억원씩 배분될 예정이다. 펀드당 출자비율(50%)을 감안하면 이번에 결성되는 펀드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컨더리 펀드는 PEF나 벤처캐피털(VC) 등이 이미 투자했던 주식을 다시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고, 해외 M&A 펀드는 해외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국내 PEF들이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자금 회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세컨더리 펀드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해외 M&A 펀드에 자금을 대는 것은 PEF들이 협소한 국내 M&A 시장을 벗어나 중국 기업 인수 등 해외로 진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컨더리·해외M&A 펀드 등과 달리 투자 대상을 한정하지 않는 일반 블라인드 PEF 출자가 올해 '풍년'이라는 점도 산은의 유형별 출자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큰 손' 국민연금이 2년 만에 PEF에 1조1,5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는 등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블라인드 PEF 출자 규모는 1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블라인드 펀드의 시중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은은 철저하게 정책적인 목적의 출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이번 출자에서 PEF 핵심 운용인력의 투자철학을 위탁운용사 선정의 가장 중요한 평가 잣대로 삼을 방침이다. 운용사의 인력규모·수익률·펀드 규모 등 정량적인 지표 보다 핵심 운용인력의 운용 철학·책임감 등 정성평가에 높은 배점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출자에서 산은의 펀드당 출자 비율이 50%로 정해지면서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와의 통합에 따른 '출자 절벽'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 1월 통합 산은 출범으로 기존 정금공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대폭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산은은 은행업감독규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출자 규모가 30%를 초과하는 투자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 이전 정금공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출자 한도에 제한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결정도 내부 여신심사위원회 심의만 거치면 됐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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