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삼성생명 지분 600만주 판다… "면세점 사업 실탄 확보용"
증권·금융
입력 2015-05-14 18:07:44
수정 2015-05-14 18:07:44
정영현·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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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신세계그룹이 삼성생명 지분 600만주를 매각한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따낼 경우에 대비해 실탄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14일 장 마감 후 신세계와 이마트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각 300만주씩 총 60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주식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할인율은 종가(11만6,500원) 대비 3.4~6.9%다. 이를 감안한 매각가격은 주당 10만8,500~11만2,500원으로 최대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전체 매각 규모는 6,510억원에 달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신세계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3.7%에서 2.19%로 줄어들고 이마트의 지분율도 7.4%에서 5.88%로 감소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면세점 사업 등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 1월 올해 복합쇼핑몰 건립과 모바일·인터넷 채널 강화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9.5% 늘어난 금액이며 경기 하남, 삼송, 청라 등지에서 추진 중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백화점 및 물류센터 신·증축, 모바일·인터넷몰 강화 등이 주요 투자처다. 특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이 부문에도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12월 예정된 베트남 이마트 1호점 오픈 등 해외사업에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기관들이 보험사의 보유비중을 줄여왔지만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반등하면서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채 등 시장금리가 반등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코스피 내 비중을 줄여왔던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신세계그룹이 블록딜 타이밍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할인율 외에 별다른 부대조건을 내걸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은 올 초 밝힌 투자계획에 따라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유형자산 투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 블록딜로 마련되는 돈이 크지는 않지만 그룹이 재무구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블록딜 대상인 삼성생명의 주가도 큰 조정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무산된 현대글로비스 블록딜에 비해 매각 규모와 할인율이 절반 수준이어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현·서민우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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