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사모펀드 H&Q 이례적 집중조사
증권·금융
입력 2015-05-18 17:49:25
수정 2015-05-18 17:49:25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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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국민연금이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H&Q 아시아퍼시픽코리아(이하 H&Q)'에 대해 이례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2,000억원 출자를 기반으로 H&Q가 에스콰이어를 인수한 데 대해 부실투자 의혹이 제기되자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감사를 외부 운용사로 처음 확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H&Q의 부실한 기업실사 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향후 민사 소송 등 다양한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감사실이 H&Q의 에스콰이어 투자부실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지난주 H&Q의 실무자를 불러 에스콰이어 인수와 관련한 사실관계와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살펴보는 정기 감사를 실시하며 에스콰이어 투자를 별도로 조사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민연금은 H&Q가 지난 2008년 에스콰이어 인수를 위한 실사에서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두 상품권 관련 매출 230억원가량을 부채로 잡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과실로 보고 H&Q 관계자를 직접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인 H&Q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민사 소송 등 다양한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2013년 삼보컴퓨터 투자와 관련해 위탁운용사인 산은캐피탈이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H&Q는 국민연금의 2,000억원 출자를 토대로 조성한 2호 펀드(3,725억원)를 통해 2009년 에스콰이어 지분 100%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새 주인을 맞은 후에도 에스콰이어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7월30일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H&Q는 3월 의류전문기업 에리트베이직에 에스콰이어를 67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법정관리 기업의 대주주 지분은 무상감자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투자 손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의 인사·회계·투자 현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사항 감사와 함께 H&Q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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