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도진출 잰걸음
증권·금융
입력 2015-05-18 18:05:15
수정 2015-05-18 18:05:15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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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경제개방 정책을 펴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한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이 연이어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1990년대 지점을 낸 후 우리은행이 지점을 내기까지 무려 16년의 세월이 걸린 데 비해 올해 들어서만 두 개의 은행이 지점 설립 허가를 받는 등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인도 진출을 위한 출장길에 속속 오른다. 먼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인도 북부 구르가온 지점 후보지를 시찰하기 위해 19일 출장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북부에 위치한 구르가온에 추가 지점을 내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은행이 인도에 지점을 내는 것은 2012년 첸나이에 지점을 낸 후 3년 만이다.
지방 금융지주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BNK금융지주도 지난 3월 성세환 회장이 현장 점검을 한 데 이어 다음달 이상춘 BNK캐피탈 대표가 인도를 찾아 현지 시장조사를 벌인다. BNK금융지주는 당초 올해 영업 개시를 목표로 현지 3대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TVS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의 진출 방안을 확정했으나 단독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만 3월과 4월에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첸나이와 뉴델리에 지점을 개설하는 결실을 맺는 등 현지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영역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 은행의 해외 진출 담당 부행장은 "중국은 국내 은행들이 워낙 많이 진출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어 인도와 중동지역을 대체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잠재성장력이 크고 현대차나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기업들과 관련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라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은 1990년대부터 인도 진출을 시작했으나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1996년에 인도에 나간 신한은행으로 현재 뭄바이와 뉴델리·푸네·칸치푸람 등 4개 지점이 영업 중이다. 다음으로 지점을 낸 곳은 2012년 첸나이 지점을 세운 우리은행이다. 이들 은행과 올해 진출한 외환·기업은행을 포함해 인도에 지점을 낸 국내 은행은 4곳으로 총 7개의 지점을 냈으며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뉴델리에, KB국민은행은 뭄바이에 각각 1개씩 사무소를 두고 있다. 신흥 시장인 만큼 현지에서 당장 큰 실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과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한은행 인도 지점은 올해 1·4분기 기준 자산이 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기준 5억3,600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은 4월 말 기준 자산규모 1억5,100만달러, 당기순이익 16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약 3,000만달러, 3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막 영업을 시작한 지점들에서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첸나이 현지 기업과 한국 제조업체 위주로 2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개점 초년인 올해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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