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본드 2%P의 매력
증권·금융
입력 2015-05-19 17:51:45
수정 2015-05-19 17:51:45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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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은행권이 올 들어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는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가 일반 채권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앞세워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이 앞서 발행한 코코본드가 수요예측에서 발행규모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인기를 끈 데 이어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000030)도 코코본드 발행에 뛰어들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코코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코코본드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오는 29일 30년 만기 코코본드를 총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5년 후 콜옵션(발행사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으로 700억원, 10년 콜옵션으로 1,800억원을 발행한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달 3일 30년 만기 코코본드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콜옵션은 10년 후 행사할 수 있다. 하나와 우리 모두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하기로 했다.
코코본드는 은행 및 금융지주 등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100% 상각돼 손실이 나는 회사채로 만기 5년 이상 발행할 수 있는 후순위채권 형태와 만기 30년 이상으로 발행해야 하는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나뉜다. 코코본드는 발행 금융회사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만기가 비슷한 국고채 금리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다. 하나금융지주의 코코본드 발행조건을 보면 5년 콜옵션물 발행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서 최대 2.3%까지 가산될 수 있으며 10년 콜옵션물은 최대 2.4%까지 가산금리가 붙을 수 있다. 지난 3월 기업은행은 코코본드를 5년 콜옵션 30년물은 3.84%, 10년 콜옵션 30년물은 4.33%의 금리로 발행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0년물 코코본드를 2.72%에 발행했다. 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코코본드를 추천상품으로 올리는 증권사들이 눈에 띈다"며 "코코본드 투자를 제안 받고 투자 여부를 문의해오는 고객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코코본드가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뜨는 배경에는 100% 상각 처리되거나 이자 지급이 제한될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극히 낮다는 점에 있다.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하면 재무구조가 부실한 곳은 없다는 분석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부가 20조원 규모로 은행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은행권의 자본증권 발행을 유도해 자본비율을 높여준 적이 있다"며 "경제위기가 다시 닥쳐도 정부가 부실금융기관 지정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 장기투자기관인 보험사의 코코본드 투자시 적용되던 위험계수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그만큼 기관의 코코본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위험계수가 8%로 일괄 책정됐지만 보험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에 따르면 신용등급에 따라 1.2~12%까지 차등화된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코코본드 신용등급이 AA등급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코코본드의 위험계수는 각각 3%, 6%로 적용될 예정"이라며 "일단 코코본드 투자 환경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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