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Deal] 크레디트스위스 '광폭 질주'
증권·금융
입력 2015-05-21 17:24:44
수정 2015-05-21 17:24:44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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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국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유럽계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계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건 등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 주목 받고 있다.
CS는 올 초 KT렌탈을 전 주인인 KT도 예상하지 못한 1조원 이상의 가격에 롯데그룹에 매각한 여세를 몰아 금호산업·동부팜한농·STX프랑스 등 대기업 매각자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하이닉스 등 과거에 어려운 딜을 성사시킨 경험과 실력, 안정적 수익구조를 앞세운 수주 경쟁력이 CS의 광폭 질주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CS는 이달 초 KTB 프라이빗에퀴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자문에 모건스탠리·JP모건·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CS가 가볍게 제쳤다는 후문이다. 동부익스프레스 공동 매각주관사로는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과 동부증권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의 매각주관사로도 선정됐다.
동부팜한농 매각자문에는 골드만삭스도 큰 관심을 보였지만 CS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CS는 아울러 상반기 M&A 시장의 최대어인 금호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STX유럽의 매각에는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CS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가치만 대략 3조~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CS는 하반기 최대 빅딜로 꼽히는 동양시멘트 매각에도 유진그룹의 인수자문사로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임병일 CS 서울지점장은 "KT렌탈을 비롯해 과거 외환은행과 하이닉스 등 규모가 크면서도 복잡한 M&A 거래를 성공시킨 트랙 레코드가 최근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CS는 지난 2월 황창규 KT 회장이 직접 챙긴 KT렌탈 매각에서 본입찰 마감 후에도 인수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벌인 끝에 매각가를 1조2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IB 업계와 재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CS 한국을 총괄하는 이천기(사진) 대표가 2002년부터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며 다져진 팀워크와 국내외 네트워크가 어려운 거래에서도 CS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CS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무리한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도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CS는 올 1·4분기 기준으로 22개 외국계 증권사(법인·지점) 중 가장 많은 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때 수수료 문제가 적지 않게 고려된다"며 "다른 외국계 IB에 비해 CS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경쟁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계 IB 중 대표로 꼽히는 회사답게 CS가 미국·영국 등의 금융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 노하우를 축적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856년 설립돼 16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 1·4분기 매출 66억7,000만스위스프랑(약 7조5,000억원), 순이익 11억스위스프랑(약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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