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의 역습… 보금자리론 금리 올렸다
증권·금융
입력 2015-05-26 17:34:36
수정 2015-05-26 17:34:36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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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보금자리론 금리와 연동된 국고채 5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금리를 2주 만에 0.3%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단 한 번도 금리를 올리지 않은 주택금융공사가 단 2주 만에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배경에는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이 있다. 대량의 MBS가 채권시장에 풀리면서 시장의 가격을 요동시킨 것이 채권 금리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2%대라는 파격적인 금리로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이 도리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올리는 모순을 만든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0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오는 6월1일부로 보금자리론 10년 만기 금리를 0.1%포인트 올린 3.15%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하나은행·외환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하는 't플러스 보금자리론'의 대출만기별 금리는 10년 만기 연 3.15%, 15년 만기 연 3.25%, 20년 만기 연 3.35%, 30년 만기 금리 연 3.40%로 현행 대비 각 0.1%포인트 올라간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서민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형태로 도입한 대출이다. 주택 가격 9억원 이하, 무주택자 혹은 주택 취득 30년 이내인 1주택자가 대상이다.
다달이 신규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책정해온 주택금융공사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단 한 번도 금리 인상을 한 적이 없을 만큼 낮은 금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고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안심전환대출 MBS 물량까지 대량 풀리면서 국채가격이 오르자 2주 만에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34조원을 유동화하기 위해 지난 8일과 21일 1, 2차 MBS 경쟁 입찰을 실시한 바 있으며 1차에서 약 3조6,000억원, 2차로 4조300억원의 MBS가 각각 발행됐다. 그 사이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결정하는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월 초 2%대 초반에서 지난 4월 중순 1.8% 밑으로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한 달 사이 2.2% 선을 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금리 결정에는 국채 가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과거 하루 0.01%~0.02%폭으로 움직이던 국채 가격이 최근 들어 하루에 0.1%까지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심해졌다"며 "국고채가 최근 0.4~0.5% 가까이 올라 불가피하게 보금자리론 금리를 올렸으나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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