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해외주식 투자서 답 찾겠다"
증권·금융
입력 2015-05-31 17:18:44
수정 2015-05-31 17:18:44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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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저평가 상태인 유망 기업들에 투자를 하기 위해 중소형주 펀드를 내놓는 것입니다. 규모가 작아 투자할 수 없었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죠. 그러나 주식형 펀드를 추가로 내놓더라도 '잘 하는 것만 하겠다'는 신념은 지켜나갈 것입니다."
존 리(사진)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각 유형마다 소수 펀드만 운용하겠다는 철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운용은은 1일부터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메리츠스몰캡 펀드' 판매를 시작한다. 또 중국·아시아·유럽 등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수 펀드만 집중 운용하겠다던 메리츠운용의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메리츠운용을 이끌고 있는 존 리 사장은 기존 자투리펀드(운용기간이 1년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를 정리하고, 각 유형별 대표펀드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대해 리 사장은 "대형 기업에만 투자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고, 중소형주와 해외 주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리 사장은 "중소형주도 규모만 작을 뿐이지 자산이 주식이라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며 "시가총액이 작아 10년을 들고갈 만한 가치가 충분한 데도 펀드에 담을 수 없는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스몰캡 펀드를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펀드는 우리에게 없었던 유형의 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저성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돈을 벌어주고 노후 자금을 마련해 주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운용은 국내 주식 운용에만 집중하기 위해 해외 펀드는 현지 운용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리 사장은 "현재 중국의 최대 증권사와 상품 출시를 논의 중"이라며 "해외 사정은 현지 운용사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지 운용사의 인지도나 규모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철저한 검증 작업을 통과한 운용사에게만 위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운용이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하면 기존 메리츠코리아 펀드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운용의 대표펀드인 메리츠코리아는 올해(5월 28일 기준) 3,259억원을 빨아들이며 5,482억원까지 설정액이 불어났다. 이 펀드의 올해 순유입액은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다. 올 초 코스피 지수가 4년 넘게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자 배당주 펀드를 비롯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 설정액이 6,000억~8,000억원까지 늘어나면 사이즈에 맞는 마땅한 주식을 찾기 힘들어져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환매가 대거 들어오면 규모가 크거나 주가흐름이 좋은 주식을 팔 수밖에 없어 펀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메리츠코리아는 여타 국내주식형펀드와 달리 삼성전자·현대차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대거 편입하기 보다 기업 지배구조·사업전략이 좋은 기업에 3~4%씩 분산투자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이즈 관리가 중요하다.
리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메리츠스몰캡을 차익실현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10년 혹은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으로 펀드에 장기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이 작고 대형주에 비해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자금이 급격하게 몰렸다가 빠지면 펀드는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며 "판매사를 억지로 늘리지 않고 장기간 투자자금을 묻어둘 수 있는 고객들이 저절로 찾아오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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