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기 끄는 ‘죄악주’…올들어 최고 두배 급등
증권·금융
입력 2015-06-02 09:59:22
수정 2015-06-02 09:59:22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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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류와 게임 등 이른바 ‘죄악주’(Sin Stocks)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죄악주는 술과 담배, 도박 등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과 관련된 주식을 말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들 종목이 저금리와 경기 불황 등의 환경 변화를 맞아 경기방어주로 새롭게 주목받는 양상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게임과 담배, 대부업, 도박, 성(性), 주류 등 6개 업종 36개 종목의 주가는 전날 기준 평균 23.95% 올랐다.
업종별로는 성(1개) 127.73%, 주류(7개) 36.02%, 도박(3개) 28.81%, 담배(1개) 27.07%, 게임(23개) 13.78%, 대부업(1개) 6.45% 등의 순이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는 연초 2,110원이던 주가가 전날 4,805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주류업종에선 칵테일 소주 ‘순하리’로 인기몰이 중인 롯데칠성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다. 롯데칠성의 주가는 연초 148만5,000원에서 지난 1일 255만원으로 올해만 71.72% 올랐다. 현대증권은 롯데칠성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불황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며 “롯데칠성의 소주 사업은 특별한 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해양조(60.39%)와 국순당(38.64%), 무학(37.15%), 진로발효(36.10%), 풍국주정(31.42%) 등도 올해 들어 주가가 올랐다. 주류업종에서는 하이트진로(-6.24%)만 하락했다. 게임업종에서는 태국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업은 플레이위드(99.82%)와 신작 ‘갓 오브 하이스쿨’의 흥행에 힘입은 와이디온라인(97.19%)의 주가가 각각 연초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이스트소프트(84.58%)와 CJ E&M(77.49%), 한빛소프트(75.30%), 조이시티(44.55%), 바른손이앤에이(40.79%) 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컴투스는 지난달 22일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주가가 단기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의 미국 흥행 등에 힘입어 반등, 1일 13만8,600원 에 마감하면서 연초(13만5,500원)보다 2.29% 올랐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32.88%)와 조이맥스(-19.78%), 아프리카TV(-19.44%), 게임빌(-15.91%), 네오위즈게임즈(-15.16%) 등의 주가는 연초보다 하락했다. 도박업종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로 전날 줄줄이 약세를 보였으나, 그동안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대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다. 유일하게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연초 3만400원에서 전날 3만9,700원으로 30.59% 올랐고,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도 각각 29.03%, 22.79% 뛰었다. KT&G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도 담배 재고 판매에 따른 일회성 매출 증가 및 홍삼 매출액의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연초 7만6,100원에서 전날 9만6,700원으로 27.07% 상승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도 연초 1만5,500원에서 전날 1만6,500원으로 6.45%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죄악주가 작년까지 부진했으나 저금리 환경에서 가격 이점과 개별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죄악주의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의 유입과 유커의 소비 확대 등으로 성장 가능성과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죄악주라기보다 중국 소비 관련주, 장기 성장 기대주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소비와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했을 때 긴 안목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들 종목은 대부분 경기를 덜 타는 공통점이 있다”며 “바닥에서 많이 오른 만큼 기업의 이익이 잘 나오는 종목을 골라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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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기자 lbk5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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