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중국 기업 회계 불신'
증권·금융
입력 2015-06-02 17:12:48
수정 2015-06-02 17:12:48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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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중국기업 완리(900180)가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과 실제 실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 차이나크리스탈이 지난 2011년 6월 완리가 상장한 후 4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불거져 상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완리가 지난달 29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의 영업이익·순이익이 스스로 밝혔던 잠정치와 큰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완리는 지난달 18일 올 1·4분기에 영업이익 111억3,300만원, 순이익 71억7,300만원을 낼 것이라고 잠정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10여일 후 분기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실제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잠정치보다 36.7% 적었고 순이익은 49억8,400만원으로 잠정치와는 51.9%나 차이가 났다. 실제보다 두 배가량 과다계상된 실적 정보를 시장에 내보낸 뒤 불과 11일 만에 뒤집은 셈이다.
완리의 한 관계자는 "잠정집계 실적과 실제 실적 간 커다란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국 본사에 문의 중"이라며 "일주일 내에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완리의 이 같은 실적발표 행태에 대해 투자자들은 물론 같은 중국기업들도 답답해하고 있다. '고섬 사태' 이후 가뜩이나 중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실적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중국기업들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 중국기업의 관계자는 "한 중국기업의 불성실한 정보제공 때문에 성실하게 시장에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중국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완리의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연 단위로 잠정 전망치와 실제 매출액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영업이익이 손실로 전환되는 경우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을 부과한다"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추가 조치가 취해진다"고 전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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