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에 부가세 부과"… 살아나는 자문사에 찬물 끼얹나
증권·금융
입력 2015-06-02 17:59:24
수정 2015-06-02 17:59:24
박성호 기자
0개
[본문 리드] 올 하반기부터 세법개정으로 투자자문 수수료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투자자문사들은 증시 회복과 투자자문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올해는 과세 확대로 인해 영업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자본시장에서 최근 들어 겨우 자리를 잡고 있는 투자자문업이 뿌리를 내리려면 당분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외면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1일 체결되는 투자자문계약부터 자문 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과세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투자자문은 금융·보험 용역으로 분류돼 부가세가 면제돼왔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부가세는 서비스를 받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문은 자금조달이나 융통 등 본질적인 금융·보험 용역에 해당하지 않아서 부가세 면세 범위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문업계는 부가세 과세로 자본시장 내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투자자문업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설명대로 부가세는 서비스를 받는 투자자의 부담이 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부가세를 자문 수수료에 포함하면 해결된다고 주장하지만 자문사가 '을'의 입장인 만큼 투자자나 법인 등에 이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부가세는 자문사가 부담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대표는 "사실 자문 서비스는 비과세되는 일임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본질적인 금융용역이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에 선뜻 동의하기 힘들다"며 "이제 자리를 막 잡아나가는 투자자문 서비스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문업계는 과세 시기가 다가오자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 우선 기존 계약은 서둘러 갱신해 장기 계약 등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신규 계약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부가세를 부담해야 한다.
투자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장기 계약을 금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과세 전 장기 계약 전환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딱히 대안도 없어 올해 자문사 순이익도 세 부담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수십년 적자도 OK"…기특 상장 제도, 허점 '숭숭'
- 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 ‘실적 훈풍’ 증권가 CEO 연임 무게…변수는 내부통제
- BNK금융 회장 후보군 4인 압축…연속성 VS 변화 경쟁
- 서스틴베스트, 국내 공시 위한 ‘재무중요성 맵’ 최초 공개
- 핀트, AI 투자 알고리즘 '미국 거버넌스' 부각
- 금감원, 홍콩ELS 판매銀 5곳 과징금 2조원 사전통보…역대 최대 규모
- 교보생명, 실종취약계층·사회복지사 맞춤 지원 프로그램 확대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공정위, 신동열 사무처장·유성욱 조사관리관 임명
- 2빌리엔젤, '결 봉사단'과 케이크 나눔 봉사활동 전개
- 3트럼프 “45년형 복역 중인 에르난데스 前 온두라스 대통령 사면”
- 4中, 일본행 항공편 900여편 중단…‘대만 유사시 개입’ 파장 확산
- 5아마존, 외부 AI 접속 봉쇄…“AI 쇼핑 차단 조치 강화”
- 6에어버스 A320 계열 대규모 리콜…비행 안전 소프트웨어 결함 확인
- 7트럼프 “바이든 오토펜 서명 문서 모두 무효”…효력 전면 중단 선언
- 8한·노르웨이 국방장관 회담…미래전·방산 협력 확대 논의
- 9국가 전산망 마비 두 달 만에…국정자원 원장 대기발령 조치
- 10우원식 의장, 소득세·법인세 포함 16건 예산부수법안 지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