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90% 보장"… 불티나는 ELS
증권·금융
입력 2015-06-08 17:52:48
수정 2015-06-08 17:52:48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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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원금 부분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시중 유동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반적인 ELS와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자산가들의 1년 미만 단기 투자 대안 상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약을 마감한 현대증권의 '현대 able ELS 1066호'는 모집금액이 300억원이었지만 2,184억원이 몰려 평균 7.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ELS다. 만기일의 기초자산 가격이 기초평가일보다 90% 이상일 경우 3.60%의 수익을 지급하며 35% 이상 90% 미만일 경우에도 3.40%의 수익을 보장했다.
또 동부증권의 특판 ELS인 '동부 마이퍼스트 해피플러스 ELS'도 최소 원금의 99%를 보장하면서 잇달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약이 마감된 '동부 마이퍼스트 해피플러스 ELS 제9회'의 경우 20억원 모집에 23억원이 청약되면서 모집금액을 초과했다. 동부증권의 신규고객이나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모집한 특판 상품으로 일반 ELS보다 모집 대상이 적었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청약을 진행한 9개 상품이 모두 발행에 성공했다. 이 상품 역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50% 이상이면 연 3.75%, 10% 이상 50% 미만일 경우에는 연 3.7%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강해 최소가입금액을 3,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모집금액을 초과했다"며 "법인이나 기업보다는 개인 자산가들의 자금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끈 것은 기초자산가격이 만기일에 최초기준가격의 35%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원금의 90%는 돌려주기로 한 원금 부분 보장 조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금손실구간 역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사실상 원금 보장형에 가깝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증권사 WM센터 관계자는 "이달 1일 기준 코스피200지수는 258포인트 정도로 증권사가 제시한 원금 손실이 발생하려면 지수가 90포인트 아래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아무리 외부 충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소개를 해주고는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200지수는 2003년 9월30일 이후 9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에도 128.68(10월29일)이 최저치였다.
아울러 예상되는 위험에 비해 증권사가 제시한 수익률이 높고 투자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짧은 점도 자금이 몰린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이자보다 높은 3% 후반대의 수익을 제시하면서 일부 은행 자금의 이탈을 가져왔다는 것. 실제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1% 후반대로 2% 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은 고수익이 아니라 대부분 '은행 이자+α'를 보장하면서 안정성이 강화된 상품에 맞춰져 있다"며 "이런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이라면 안전한 은행 예금의 대안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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