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3%대 진입… '가계대출 부실' 심화 우려
증권·금융
입력 2015-06-09 00:20:00
수정 2015-06-09 00:20:00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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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은행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저금리에 허덕이는 은행들의 공격적인 신규 상품 출시와 고신용자 대출 집중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는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4월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4%를 기록했다. 3%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타 은행들 또한 4%대 초반의 금리를 기록, 조만간 3%대 진입이 유력하다. 4월 현재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4.04%를, 우리은행은 4.0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용대출 금리 하락 추이가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국민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년 사이 1.61%포인트나 떨어졌다. 올 들어 하락세가 가팔라 1월 4.72%, 2월 4.54%, 3월 4.23%로 매달 0.2%포인트가량 꾸준히 하락했다. 신한은행 또한 올 초 4.50%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4.43%와 4.29%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1월 금리 4.56%와 비교하면 석 달 사이 0.49%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률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5%로 4월의 3.10%와 비교하면 차이는 0.45%포인트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9%에서 3.00%로, 우리은행은 3.73%에서 2.99%로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자행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다. 시중 4대 은행의 직원용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하나은행이 3.8%로 가장 낮고 이어 국민(4.5%), 신한(5.5%), 우리(5.5%) 순이다.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급격히 내리는 배경에는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신용대출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좁아진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LTV·DTI 규제 완화 방안을 내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간 금리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군인과 교직원 대상의 'KB 평생파트너 신용대출', 상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직장인 대출', 금융사 직원 전용 '금융전문인 대출' 등 6종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신한은행 또한 4월 교직원 전용 상품인 '원클릭 교직원우대대출'을 내놓는 등 신용대출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올 들어서만 8,531억원의 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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