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민빠진 '섬박람회 홍보'…"여수시 訪美활동 소홀" 자성 목소리도

전국 입력 0000-00-00 00:00:00 수정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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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단 참석 김영규 의장 "방미때 전문가 동행했으면 좋았을 것"
시민위원회 대표 "벤치마킹 견문 넓히는 행사 시민 빠져 아쉬워”

정기명 여수시장 등 방문단 일행이 뉴포트비치 시장에게 여수세계섬박람회 1호 초청장 전달했다. 열흘 일정의 해외 홍보기간 동안 해당 초청장말고는 없었다. [사진=여수시]

[여수=신홍관 기자] 전남 여수시의 세계섬박람회 해외 홍보활동을 두고 졸속 논란(본보 4월3일자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문단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인적 구성 등이 취지와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섬박람회 콘텐츠 개발 및 박람회 홍보를 목적으로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8박10일 일정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LA 등 방문을 마쳤다. 


이번 방문단은 정기명 시장과 섬박람회지원과장 외 4명과 시의회에서는 김영규 의장과 주재현 의원 외 1명 등 총 9명이 동행해 3,700여만 원 예산을 사용했다.


3년 후 열릴 세계섬박람회는 섬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만큼 해외 홍보는 물론 컨텐츠 개발이 절실하지만 여수시장, 시의회 의장 등 단장급을 비롯, 실무부서인 섬박람회지원 과장 및 국제협력팀장뿐 전문가 그룹이 빠진 것이 흠이었다는 평가다. 


이밖에 이번 방미에 포함된 인원은 집행부의 통역사와 사진 영상요원 및 수행비서, 의회쪽은 소관 상임위원장이 빠진 의원 1명과 수행비서 등 5명이다. 


방미 일행 9명에 수행비서가 시장따로 의장따로였다는 지적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어떻게 시장님과 의장님 수행비서가 따로 있는데 중복이라고 볼 수 있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전문가가 빠졌다는 사실에 김영규 시의회 의장은 “방미때 전문가가 동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지적은 받아들이겠다”며 수긍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나주 출신 채석호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섬박람회에 대해 깊은 사안을 논의했고 대안제시까지 해준 사실을 잘 들었다”고 하고 “섬박람회와 해양 관광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기회가 됐다”면서 나름의 성과를 내세웠다.


김 의장의 이런 입장에도 시의회는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방미 성과 보고서는 따로 내놓지 않았다.


시민 참여가 결여돼 행정의 엇박자를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범시민준비위원회 안규철 위원장은 “세계적 행사에 시민 구심점을 이뤄 성공 개최해야 하는 마당에, 이를 위한 벤치마킹으로 견문을 넓히는 해외 방문에 시민 대표가 빠진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 “이 같은 지적에 시장이 수긍은 하더라”고 밝혔다.


시의회 의장이나 시장이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한 자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란 씁쓸한 반응도 나온다.


이번 방미 활동이 인적 구성 등에서 소홀함의 극치에, 사후 보고도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도 시민들의 혹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시민위원회 출범 전 해외를 서둘러 다녀오다보니 시민 참여 기회가 없어졌다”면서 “세계적 행사의 홍보 확산을 위한 시민 결집으로 좋은 기회였는데, 다녀온 뒤에서 어떠한 브리핑도 없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없다"며 혀를 찼다.


한편 여수시의 이번 해외 홍보활동 일정에서 섬박람회 홍보 활동으로는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의 관광협회와 여행사 방문, 6일 뉴포트비치市와 9일 항만청 등 방문이 전부다.

이 같은 일정 속에서 기관장이나 단체장을 만나 홍보 활동을 펼친 것은 여수시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뉴포트비치 시장뿐이다. 여기에 관광협회는 사무국장을, Airbnb 여행사는 전략 기획국장을 만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았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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