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증편 경쟁’에 지연·결항 속출…승객 불만 폭주
경제·산업
입력 2025-11-02 08:00:07
수정 2025-11-02 08:00:07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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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편된 노선만큼 정비 인력 확충은 필수"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잇단 지연·결항으로 승객 피해가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외형 확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을 전년 대비 4.63% 증가한 주당 203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보다 18.84% 증가한 주당 164회로 늘렸다. 제주항공·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일본·동남아 신규 노선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항공편 지연율은 2020년 4.3%에서 지난해 21.3%로 5배 급증했다. 최근 5년간 항공편 지연 관련 소비자 상담도 4733건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사이 대형 지연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13일 베트남 하노이발 대한항공 KE454편은 조류충돌로 기체가 손상돼 11시간 40분 지연됐고, 26일 푸꾸옥발 KE486편은 타이어 압력 이상으로 승객 247명이 21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진에어 오키나와발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5일에는 에어로케이 다낭발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중국 광저우에 비상착륙했다.
항공사들은 10월 황금연휴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 확보를 위해 증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1만여석을 추가 공급했고, 제주항공은 국제선 234편을 추가 투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황금노선 추가 투입은 필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정비 인력과 안전관리 인프라 확충 없이 증편에만 나서고 있다고 꼬집는다. 한 전문가는 “증편된 노선만큼 정비 인력 확충은 필수”라며 “지연율이 5배 급증했다는 것은 결국 안전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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