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트, 장애인과 함께하는 '친환경 양말목 공예' 주목

[서울경제TV=강지영 인턴기자] 하늘아트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창의적 공예와 친환경 교육을 기반으로 한 공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늘아트는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장애인과 함께 일하며 자립과 용기를 전하고, 공예를 통해 환경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마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양말목 선별작업에 장애인이 참여해, 이들의 인지능력과 집중력 향상과 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하늘아트는 2015년 광양시 광영동에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일반 공방이었지만 장애인복지관으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안받으며 새로운 방향성을 잡았다. 

하늘아트는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가정에서 직접 공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DIY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양말목 냄비받침 DIY 재료 세트’, ‘양말목 방석 DIY 재료 세트’, ‘양말목 텀블러 가방 DIY 세트’, ‘물세탁 양말목 공예 색구분 150개 세트’, ‘1kg 단위 방석·가방용 과수끈 세트’ 등이 있으며, 친환경 공예를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늘아트의 대표 프로그램은 양말목공예다. 양말목은 양말 제조 과정에서 잘려 나오는 밴드 형태의 폐기물로, 이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하여 냄비받침, 방석, 가방, 텀블러백 등 다양한 생활소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양말목 공예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으로 작업할 수 있는 쉬운 공예로 복잡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고리와 고리를 연결하는 단순한 손동작으로 완성된다.

집중력과 성취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장애인에게는 손동작 재활과 정서적 안정 효과가 크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을 내세운 ‘그린워싱(Green Washing)’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인위적으로 생산된 편직 양말목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김진희 하늘아트 대표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존중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사용하는 작은 재료 하나에도 생명이 닿아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진짜 친환경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늘아트는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광양시꿈드림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샴푸바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고, 광영초등학교에서는 양말목과 커피박, 재생종이를 활용한 ‘새생활(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의 실천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환경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며 자연의 가치를 느끼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하늘아트는 종이접기, 마크라메 등 자격증 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직업적 역량을 키우는 교육기관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과 환경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 삶의 온기는 높이는 공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ji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