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차양 필름 내장 창호 ‘녹색인증’

경제·산업 입력 2025-11-12 09:56:46 수정 2025-11-12 09:56:46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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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기술 설치예상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양 필름을 커튼월 창호에 내장한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가변 창호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외부 온도나 냉·난방 가동 여부에 따라 창호 내부의 필름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녹색기술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절약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4자간 협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 기술을 공동 연구해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창호는 말림식 필름 구동장치를 창틀 내부에 내장한 구조로, 햇빛이 강할 때는 필름을 내려 태양열 유입을 차단하고, 온도가 낮을 땐 필름을 올려 실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창호에 내장된 필름은 20~50u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투명 PET 원단 2겹으로 제작됐다. 외측 원단에는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는 금속반사층을, 내측 원단에는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나노세라믹 소재의 흑색 열차단층을 적용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일사 조절 기능은 물론 자외선, 열,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도 뛰어나다.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해당 창호의 필름 운용 시 성능은 태양열취득률 0.11, 열관류율 0.691W/㎡·K(와트 퍼 제곱미터 켈빈)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태양열취득률 인증 기준인 0.4 및 녹색기술인증 열관류율 인증 기준인 0.9W/㎡·K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필름을 운용하더라도 높은 실내 가시광선 투과율을 유지해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반대로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4개사는 제품 생산 및 다양화,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주택 부대시설 및 자산관리 사업장에 해당 창호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상품성 개선과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공동주택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필름이 적용된 구동부 일체형 창호 개발을 위한 금형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대진은 필름이 적용될 구동부와 필름 원단의 고도화 및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앞당길 수 있도록 상품 다양화와 성능 개선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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