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릴리에 ‘그랩바디’ 기술이전…최대 3.8조원 규모
경제·산업
입력 2025-11-12 14:47:45
수정 2025-11-12 14:47:45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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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일라이 릴리와 혈뇌장벽(BBB)을 투과하는 기술인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그랩바디-B를 활용해 다양한 치료법(모달리티) 기반의 신약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달러(한화 585억원)와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를 포함해 최대 25억6200만달러(3조7487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혈뇌장벽은 산소나 영양분은 통과시키고 그보다 큰 물질은 뇌로 가지 못하게 차단한다. 그랩바디-B는 혈뇌장벽을 통과해 항체를 뇌까지 전달하는 기술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혈뇌장벽을 투과해 뇌의 깊은 영역까지 약물을 전달하게 한다.
그랩바디-B로 개발 중인 대표적인 신약 후보물질은 2022년 사노피에 수출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다. 최근 임상 1상시험을 마쳤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 가능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이 플랫폼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74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최대 4조1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릴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에서 비만, 근육 질환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그랩바디 플랫폼 적용 가능 모달리티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살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 등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필요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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