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외면에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 발목
경제·산업
입력 2025-11-14 18:22:12
수정 2025-11-14 18:22:12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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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유한양행 ‘렉라자’가 한두 가지 치료제를 같이 쓰는 ‘병용요법’의 확산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값 차이로 인해 건강보험 적용 범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렉라자 병용요법과 비교해 약값이 11분의 1에 불과해,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 우위가 예상됩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 EGFR 변이 환자에게 쓰이는 대표 치료제가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입니다. 최근엔 두 약 모두 단독요법보다 한두 가지 약제를 같이 쓰는 병용치료 시 생존기간이 더 길다는 임상 결과가 잇따르며,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은 한 가지 약에만 적용되고 있어, 환자들이 비급여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타그리소’는 화학항암제 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하지만, 급여는 타그리소에만 적용됩니다. 나머지 두 약은 비교적 오래된 약제로 연간 약 1500만 원의 비급여 비용이 발생합니다.
반면 ‘렉라자’는 얀센의 고가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합니다. 문제는 이 리브리반트가 비급여로 분류돼 있다는 점입니다. 1년 약값만 약 1억 6700만 원으로, 타그리소 병용요법보다 약 11배 비쌉니다. 약값 면에서 타그리소가 우위를 점한 셈입니다.
비급여 약값 부담이 커지자 리브리반트 급여 요청 청원에는 5만 명이 동의해 국회에 회부됐고, 국정감사에서도 복지부에 급여 확대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복지부는 “제약사 측에서 급여 재결정을 신청해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타그리소의 시장 우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한양행과 한국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공동판매에 나서며, 의사들에게 임상 효과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타그리소 추격에 나섰지만, ‘약값 격차’와 ‘급여 장벽’이라는 현실적 벽이 높은 상황입니다.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타그리소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약 리브리반트의 건강보험 급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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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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