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물적분할 가결…“자사주 소각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11-14 11:17:02 수정 2025-11-14 11:17:0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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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사진=동진쎄미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동진쎄미켐은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진쎄미켐은 발포제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동진이노켐(가칭)’을 설립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분할 법인은 동진쎄미켐의 100% 자회사가 된다.

동진쎄미켐은 이번 물적분할로 성격이 다른 전자재료와 발포제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보된 재원과 역량은 향후 중국 디스플레이 법인 매각 자금 등과 함께 국내 전자재료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진쎄미켐은 ‘주주 보호를 위해 신설법인의 상장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회사 물적분할을 통한 중복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다.

오히려 동진쎄미켐은 물적분할을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향후 배당성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될 자사주에 대해서도 일부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진쎄미켐의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은 3만7440원으로, 12월 4일 총액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처분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다.

동진쎄미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순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다.

미국 현지 법인들의 가동 계획이 구체화되며 이러한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국 신너법인은 내년 2분기부터 삼성테일러에 평가용 샘플을 출하하며, 미국 황산법인은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중 양산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은 전방산업의 빠른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전자재료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며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26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는 한편, 앞으로도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검토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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