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연말 인사 키워드는 '리더십 교체'
경제·산업
입력 2025-12-07 08:00:04
수정 2025-12-07 08:00:04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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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JW중외·광동 대표 연이어 인사
3040 임원 약진·신사업 부서 설립도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말 인사에서 수장 교체와 신사업 부서 설립에 주력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리더십 재편으로 신약 개발 등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새 먹거리를 찾아 수익 기반을 넓히려는 취지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직 사임을 밝혔다. 신규 대표로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신규 대표로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HLB 신약 미국 허가가 잇따라 불발된 점이 이번 경영진 교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23년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해 항서제약이 FDA로부터 보완요청서(CRL)를 받으면서 승인이 불발됐다.
올해 3월 2차 신청에 대해서도 멸균 절차 등을 지적받으며 승인이 재차 무산됐다. 회사는 내년 간암 및 담관암 신약 상업화 성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함은경 JW메디칼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3월 사내이사에 오른 지 약 9개월 만이다.
앞으로 회사는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영섭·함은경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함 대표는 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해 JW홀딩스 JW경영기획실장,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JW생명과학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향후 함 대표는 연구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신 대표는 영업·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동제약도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 회사는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최성원 대표이사 회장과 2인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최 대표는 전략·신사업·R&D 총괄 최고경영자로서,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서 각자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한 사례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30대인 안소영 상무와 40대인 김희정 부사장을 배출했다. 안 상무와 김 부사장 모두 회사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회사는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 기반 인사라는 원칙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1981년생 신지은 부사장, 1987년생 정의한 상무 등 3040 세대를 포함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39) 부사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신사업 발굴을 중점으로 한 조직 개편도 주목받는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RPT) 본부를 신설하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본격화했다. RPT 본부는 원료·동위원소 확보, 파이프라인 발굴 및 전임상 수행, 글로벌 사업개발 등 전주기 운영 기능을 갖췄다.
회사는 "RPT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기술 도입한 RPT 후보물질 'SKL35501'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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