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美 고관세·수출 둔화에도 선방…"내년 완만한 회복세 예상"
경제·산업
입력 2025-12-07 08:00:11
수정 2025-12-07 08:00:1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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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자동차산업 평가·전망 보고서 발표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한국 자동차산업이 미국의 고관세,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정책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에 힘입어 증가했고, 수출은 미국 시장 감소에도 유럽·신흥국 확대로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408만 대로 예상되지만, 내수와 수출 흐름이 방어 역할을 하며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 내수는 회복, 수출·생산은 조정"
내수는 지난해 큰 폭의 감소(-6.5%)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리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167.7만 대(+2.5%)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올해 1~10월 친환경차 판매는 27.5% 증가한 67.6만 대로 전체의 절반에 근접했다. 하이브리드는 +18.8%, 전기차는 보조금 조기 지급과 신차 효과로 +54.9% 급증하며 국내는 전기차 캐즘을 돌파한 해로 평가됐다.
수출은 미국의 25% 고관세와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HMGMA) 전기차 현지 생산 영향으로 272만 대(-2.3%)로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 증가(+5.9%),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출 +15.6%, 중남미(+13.6%)·아프리카(+25.5%) 확장 등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물량이 줄었음에도 중고차 수출이 78% 급증하며 수출액은 718억 달러(+1.4%)로 역대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미국 고관세 장기화, 신공장 가동에 따른 조정 등 부담이 컸지만, 유럽 수출 증가와 내수 방어가 이를 상쇄하며 생산은 408만 대로 평가됐다.
◇"2026년 내수·수출·생산 모두 플러스 전환"
KAMA는 2026년 국내 자동차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며 내수·수출·생산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 16종 신차 출시, 노후차 증가에 따른 교체 수요로 내수는 169만 대(+0.8%)가 예상된다. 10년 이상 노후차는 2023년 898만 대에서 올해 993만 대로 증가하며 교체 수요를 키우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 베이비부머 은퇴, 2030세대의 차량 소유 개념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내수는 당분간 170만 대 이하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KAMA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유지될 때에만 169만 대 달성이 가능하다”며 정책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춰 소급 적용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선호 증가와 유럽 규제 강화 등이 수출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 울산 EV 신공장, 기아 광명·화성 EVO 플랜트 등 국내 친환경차 생산 능력 강화도 수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수출 회복과 신공장 가동 효과가 맞물리며 생산은 413만 대(+1.2%)로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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