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양극화 경고등 켜졌다…하위 20%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
경제·산업
입력 2025-12-07 08:58:00
수정 2025-12-07 08:58:0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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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근로소득 격차 30배 달해
자산 상하위 격차도 69배 역대 최고
고환율·고물가 우려…생계형 지출 압박 커지나
7일 국가데이터처(과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하위 20%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이 많이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일자리의 취업 여건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006만원으로 3.7% 늘었다. 1년 전 5.1%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상위 20%의 근로소득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상·하위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에 달했다. 이 격차는 2019년 33.7배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28.0배로 좁혀졌으나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확대됐다.
근로·재산·사업·이전소득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소득에서도 양극화 심화가 확인된다. 데이터처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4.4%로 분위별 가구 중 유일하게 평균 가구 소득 증가율 3.4%를 웃돌았다. 하위 20%의 전체 소득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연금과 보조금 등의 공적 이전소득 5.1% 등이 증가하며 일년 전보다 늘었다.
자산 격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소득 상위 20%의 부채를 포함한 평균 자산은 13억3651만원으로, 하위 20% 1억5913만원의 8.4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7.3배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또, 자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억7615만원으로. 하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 2588만원의 68.6배에 이른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다. 종전 최대는 2022년 64.0배였다.
이런 흐름은 물가 상승을 감내할 수 있는 저소득층의 여력이 줄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소비 지출의 약 40%를 먹거리, 주거, 전기·가스료 등 생계형 항목에 썼다. 생계형 지출 비중은 소득 상위 20%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고환율이 고착화될 경우, 환율 상승이 비용 구조에 직결되는 도시가스와 난방비 요금 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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