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5년만에 이자수익 감소 전망…수익모델 전환
금융·증권
입력 2025-12-09 17:14:40
수정 2025-12-09 18:34:5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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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금융지주 이자수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가계대출 기반 성장 한계 속에 금융권의 수익축이 비이자 사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이자수익 전망치는 약 101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5조원보다 약 4% 감소한 수치인데, 이자수익이 역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코로나19 직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던 2020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지주별 이자수익 전망치 흐름을 보면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일년 전과 비교하면 KB금융은 2.6%, 신한금융 6.2%, 하나금융 4.5%, 우리금융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4대 금융지주에 공통적으로 이자수익 감소를 제시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자수익은 통상 은행이 대출과 운용을 통해 얻는 수입으로 일반 기업의 매출 개념에 해당합니다.
금리가 하락하거나 신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구조인데, 실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사실상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해왔습니다.
일부 은행은 연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관리 차원에서 대면 심사만 남겨두고, 비대면과 창구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황입니다.
은행권 다수 관계자들은 과거처럼 주담대 확대로 외형을 키우는 방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4대 금융지주 순이익 전망치는 18조5454억원으로 일년 전보다 약 10% 늘어나는 규모입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이자수익의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낮고, 비이자수익 확보 능력에 따라 금융지주 간의 격차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글로벌 IB와 WM(자산관리) 확대에, 신한금융은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기반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해외·자본시장·글로벌 성장 전략을 강화 중이고,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확대와 기업금융 강화 전략을 병행 중입니다.
금융권 전반에서는 대출이자 의존형 모델에서 플랫폼·서비스 기반의 수수료·투자형 수익모델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 연금, 기업 M&A, 대체투자 분야는 4대 금융지주가 공통적으로 육성하는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 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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