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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 바이두와 커넥티드 카 개발 동맹 강화
서울경제TV | 입력시간 : 2018-07-10 14:09:21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전략적 협업을 보다 강화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에 파괴적 혁신을 더한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지금까지의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베이징에 있는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 카 시대를 앞당겨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양사 공통의 목표와 도전 의식에 따른 것이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에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가 강력한 협업 파트너사가 됐다는 것은 단순히 미래차 개발 경쟁력에서 한 발 앞서간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중국 IT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음은 물론 ICT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이날 MOU 체결로 양사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양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바이두의 음성인식 은 중국어 방언의 성조 차이까지 완벽하게 구분해 낼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끄러운 소음 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결합돼 말로 차량의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샤오두로 이름 붙여진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날씨, 뉴스, 일반 Q&A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와 개인 스케줄 관리 등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공조시스템, 미디어, 도어 개폐 등 차량 내 주요 장치들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해 개인 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 운전 부주의 등을 인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갖춘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양사는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을 이달 4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된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AI 샤오두 로봇은 기아차 중국법인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 스포티지)에 탑재돼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위에 별도로 장착되는 AI 샤오두 로봇은 스크린에 눈(目) 모양표시를 통해 기쁨, 애교, 난감함 등 감정을 표현해 가며 차량 탑승자와 의사소통 한다.
오늘의 주요 뉴스와 운전자 스케줄을 대화하듯 전달하기도 하고 영화표 예매 같은 명령도 척척 수행해 낸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탑승자와 교감하는 기술은 AI 샤오두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 간 협력은 자율주행 분야로까지 확장됐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 참가한 현대차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은 IoV(Internet of Vehicle) 트렌드 가속화로 차량 커넥티비티 기능의 중요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1980~90년생 세대를 일컫는 '지우링허우' '빠링허우'가 있다.
이들은 고학력의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해외 문화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자신의 경험과 실리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을 나타낸다.
젊은 세대들이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여론을 형성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계는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등 기술 개발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선보였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각종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등을 신차에 대거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현지 I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커넥티드 카 기술을 주도하는 업체로 입지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의 QQ뮤직을 탑재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 QQ뮤직 서비스는 올 가을 중국 현지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는 중국 2대 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해외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차이나 유니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고도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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