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 매입 6년째 ‘0’…금괴 1만개는 英 은행에

금융 입력 2019-03-09 14:18:00 수정 2019-03-09 14:20:25 이아라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9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 보유량은 47억 9,000만달러어치다. 전체 외환보유액(4,046억 7,000만달러) 가운데 극히 일부인 1.2% 비중을 차지한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한국엔 없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금고에 보관돼있다. 2004년 대구지점에 있던 금을 보낸 이후론 모두 영란은행에 두고 있다. 런던이 금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금괴 거래가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영란은행에 보관료를 낸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예전엔 약 10t에 불과했는데 김중수 총재 시절인 2011∼2013년에 빠르게 늘었다. 2011년에 40t, 2012년엔 30t, 이듬해엔 20t 규모를 사들였다. 국회 등에서 금 보유량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외환보유액 중 금은 2011년 1월 8천만달러에서 2013년 2월 47억9천만달러로 증가한 뒤 지금까지 같은 규모다. 한은이 이후 만 6년째 금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외환보유액에서 금 가격은 매입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가격 변동이 반영되지 않는다.

한은은 당분간은 금을 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이 무수익 자산이고 가격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 금본위제를 했던 미국, 독일, 스위스 등은 금 보유량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금 8,133.5t, 독일은 3,369.7t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금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9.07t의 금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 올해 1월엔 10.77t을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말 기준 중국은 1,852.2t을 보유한 것으로 세계금협회는 집계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매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아라 기자 금융팀

ara@sedaily.com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