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강도 높은 배송 업무, 회전근개파열 주의

S경제 입력 2020-09-11 14:39:48 수정 2020-09-16 16:00:52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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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호 병원장 /일산하이병원 제공

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소비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비대면 거래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데 문제는 온라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건강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깨 통증 등 과도한 배송 업무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발병을 경계해야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9,62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상품군 별 통계를 볼 때 식품 거래량(2608억 원)이 같은 기간 무려 51.8% 늘었다. 코로나19 창궐 이슈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대형마트, 편의점 방문 대신 온라인 쇼핑을 활용해 식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택배 기사들의 경우 불어난 물동량으로 고단한 하루를 보내기 마련이다. 특히 쌀, 생수통 묶음, 사과, 감자 등 무거운 식품을 배송하다가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고단한 배송 업무가 반복되면서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어깨가 강도 높은 노동의 무게를 견디지 못 하고 구조적 손상을 입는 것이다. 이때 발병하는 대표적인 어깨 손상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전후방 및 상하를 둘러싼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네 개의 근육 및 힘줄을 말하는데 어깨뼈에 밀착되어 팔을 들어올리고 원활한 운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이러한 회전근개가 파열되거나 염증을 겪을 경우 극심한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겪기 마련. 특히 일주일 내내 배송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배송 업무 종사자 특성 상 회전근개파열 손상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회전근개파열 발병 시 극심한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관절 내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을 받는다. 또 어깨를 움직일 때 우두둑 하는 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팔을 90도 각도로 들어 올릴 때 유독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선천적인 견봉 모양에 따라 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견봉의 밑면이 편평한 모양이라면 대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약간 구부러지거나 심하게 돌출된 경우 어깨 관절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인대를 자극하여 회전근개파열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 ,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선천적인 요인 때문에 회전근개파열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배송 업무 도중 극심한 어깨 통증이 나타나 회전근개파열 발병 의심이 든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면 파열된 회전근이 지방 조직으로 변성되어 관절 내로 말려들어가 치료 과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엑스레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회전근개의 구조적 손상을 확인한 후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교정치료, 관절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치료 후 적정 기간 내 휴식과 재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점이다. 배송 업무로 인한 중압감을 견뎌내고 의료진 조언 아래 충분히 휴식을 취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김영호 병원장(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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