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폐선부지, 금싸라기 땅 된다

경제·사회 입력 2015-04-29 20:28:10 대전=박희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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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전철 지하화에 따라 남게 된 용산~가좌구간 지상 유휴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의선 지상부지인 홍대입구역과 공덕역, 공덕역부근지역, 서강역 등 4곳의 부지에 복합역사 건립 등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수색~가좌역~홍대~서강대~공덕~용산역에 이르는 8.5㎞의 철도부지 24만5,000㎡중 14만㎡가 공원화 된다.

공덕역 1만5,867.8㎡ 규모의 지상부지에는 390실 규모의 호텔과 업무시설을 갖춘 24층 규모의 복합역사가 건립된다.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이번 복합역사개발은 1,8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6년 완공 예정이다. 민자사업자(공덕경우개발)는 2017년부터 3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홍대입구역은 애경그룹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마포애경타운이 오는 10월말 착공에 들어간다. 1,4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90실 규모의 17층 호텔복합역사가 세워질 전망이다. 마포애경타운측은 "복합역사내에 디자인센터, 보육센터 등 지역에서 필요한 공익시설을 마련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지상부지 개발은 경의선을 따라 조성되는 서울시의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고 남북방향의 바람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홍대입구역·공덕역 복합역사 모든 건물 1층을 빈 공간으로 남겨둬 개방감있는 보행동선 환경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홍대입구역 개발사업과 공덕역 개발사업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덕역부근지역 개발사업과 서강역개발사업은 해당 자치구와 지역민 등과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철도공단은 폐선부지 공원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폐선부지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되면 서울시는 예산을 투입해 공원으로 만드는 구조다. 철도공간 관계자는 "용산문화센터~가좌역에 이르는 6.3㎞구간, 11만4,284㎡에 1차로 공원화사업을 추진중에 있고, 마포구 중동 현대아파트앞 철도부지를 대상으로 2차 경의선부지 공원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경의선 공원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지역주민 40만여명과 용산~마포~신촌축의 도보권 직장인 22만여명 등 62만여명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주변 5개 대학생 9만명까지 포함하면 공원 이용가능 인구는 7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의선 공원화의 경우 지상공원이다 보니 활용도가 높고, 조성비용은 청계천공원의 8분1 수준이어서, 8배 이상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도공단은 이들 4개 부지 개발사업과 폐선부지 공원화에 따라 연간 300억원이상의 수익가치 창출은 물론 부동산 가치상승 등을 감안하면 1조483억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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