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CEO 교체…그룹 지배구조 개편 초읽기

금융 입력 2018-02-08 18:34:09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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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이 미뤄 왔던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임기가 남은 CEO를 교체했는데요. 나머지 금융계열사들도 설 전까지는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재정비에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장이 50대로 세대 교체됐습니다.
지난해 말 60대 CEO를 50대로 교체한 비금융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60세 퇴진 룰을 지킨 겁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오늘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58세인 현성철 삼성화재 부사장과 55세인 최영무 삼성화재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각각 내정했습니다.
63세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62세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임기는 2020년까지지만, 후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는 삼성SDI 구매전략팀장과 마케팅실장으로 근무한 후 2011년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는 삼성화재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지냈습니다.
내정자들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부임합니다.
주총 일정을 고려할 때 삼성증권과 카드 등 나머지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설 전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미뤄왔던 금융계열사 인사가 매듭지어지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지분 매각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삼성그룹은 두 금융계열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만 지주체제를 구축하고 금융산업분리, 순환출자 해소, 금융그룹 통합 감독 대응 등 모든 실타래를 풀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이재용 부회장 부재 속에 계열사들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지만, 서둘러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진행된 만큼 조만간 지배구조 관련 후속 조치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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