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미세먼지 테마주 전망은

증권 입력 2018-04-03 18:58:00 수정 2018-04-03 19:43:41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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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정도 따라 단기 수익 노린 투자 지양해야”
“실적개선·핵심기술 보유 여부 보고 투자”





[앵커]
미세먼지가 재난 수준의 문제로 인식되면서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미세먼지 대응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이른바 ‘미세먼지 테마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망은 어떤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면서 미세먼지 관련 업체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종목들이 미세먼지 테마주로 꼽히는지 짚어주시지요.

[기자]
네 우선 공기청정기 생산 업체들이 미세먼지 테마주로 꼽히는데요.
지난달 기준 국내 공기청정기 점유율 1위인 ‘위닉스’와 최근 대우전자를 인수한 ‘대유위니아’, ‘코웨이’ 등이 있습니다.
마스크 생산 업체들도 대표적인 미세먼지 테마주입니다.
극세사 마스크 및 청소용품 제조업체 ‘웰크론’과 미세먼지용 마스크 제조업체 ‘오공’, 최근 황사·미세먼지 방역용 마스크를 출시한 화장품 제조업체 ‘에스디생명공학’ 등이 주요 종목입니다.
공기청정기 등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공기정화 필터 생산 관련 업체인 ‘성창오토텍’과 ‘크린앤사이언스’·‘나노’ 등도 미세먼지 이슈의 영향을 받는 종목들입니다.
미세먼지로 눈, 기관지 등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의약품 생산 업체들도 미세먼지 테마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인공눈물 등 안과용제를 생산하는 DHP코리아와 안국약품·하츠 등 업체들과 기침가래 헤소제로 유명한 보령제약 등이 그 예입니다.

[앵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히는군요. 실제 주가는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공기청정기 생산 업체 ‘위닉스’는 연초 1만 4,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 8,000원대로 올랐고, ‘대유위니아’도 1월 초에 비해 주가가 35% 이상 올랐습니다.
마스크 생산 업체 중에서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28% 이상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필터 생산업체 ‘성창오토텍’ 주가도 지난 1월보다 28% 이상 상승했고, ‘나노’도 연초 1,040원이었던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크린앤사이언스’의 경우 연초에 비해서는 17%, 지난해 4월보다는 157% 이상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환경오염방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생산업체 KC코트렐도 주가가 1월에 비해 19% 이상 올랐습니다.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 업체들의 주가도 연초에 비해 25%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연초 대비 28%, 안국약품은 34%, 하츠의 경우 7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보령제약도 연초 4만 7,000원대였던 주가가 58,000원대로 올랐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가 봄·겨울에 특히 기승을 부리면서 반짝 상승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미세먼지 테마주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봄 주가가 18% 이상 오른 위닉스의 경우 2015년 전체 수익률은 -16.6%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봄에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올 들어 겨울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고, 앞으로 사계절 모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미세먼지 대응용품의 판매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충청·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이 잇따라 학교와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거나 마스크를 보급하는 등의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미세먼지 테마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신축 학교 건물에 미세먼지 공기 정화기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의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했고,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9억 2,300만원을 들여 단설유치원 21곳과 초등 돌봄교실에 우선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어린이집 등록 만 5세 이하 어린이 10만 3,000여 명과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만 7,000여 명 등 13만여 명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고, 하반기에는 어린이집과 노인정 1만여곳에 공기청정기 구매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도 이달 중으로 총 96개 학교 1,310개 교실에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세먼지 테마주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단순히 미세먼지 정도에 따라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인 날씨 테마주인 더위·한파 관련 종목의 경우도 음료·빙과류 주가가 여름철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등 날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호재가 있는 경우 테마주가 일시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미세먼지 발생 정도가 심해지고 발생 기간이 늘어날수록 미세먼지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세먼지 테마주 중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종목이나 핵심 기술을 가진 업체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미세먼지 기승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세먼지 테마주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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