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센서 스타트업에 투자… 딥러닝 카메라 개발

산업·IT 입력 2018-08-22 14:10:00 수정 2018-08-22 14:19:0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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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분야 센서 기술 확보를 위해 딥러닝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80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독일 레이더 전문사인 SMS, ASTYX와 자율주행차의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분야에서는 딥러닝 방식의 카메라 기술을 확보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포부다.

이번 지분 투자의 목적은 안전한 자율주행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상호 협력은 상생의 의미도 크다. 신생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육성과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할 수 있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 등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생체 인식, 로봇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모비스가 지분투자한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방식을 활용해 차량이나 보행자를 식별하고 도로 표지판 문자까지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IT회사로 전체 직원 중 대부분이 석, 박사급 SW 전문 엔지니어들이다.

최근 IT분야를 중심으로 많이 알려진 딥러닝(심층학습 Deep Learning)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유사 패턴을 발견해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차량과 보행자, 사람과 동물 등 사물의 실체를 정확히 판독하는데 활용된다.

스트라드비젼이 가진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성능은 현재 전방 인식 카메라 분야 글로벌 TOP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딥러닝 기반 대상 인식기술은 원거리는 물론 오버랩(겹침 현상)하는 물체까지 정확히 식별해 내는 능력이 우수하다.
운전자 전방에 상대 차량과 보행자, 보행자와 자전거 등이 겹치더라도 이를 정확히 구분해 안전 주행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카메라 영상에 잡히는 차량의 이동 패턴과 보행자의 자세 등을 읽어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능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딥러닝 영상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국내외 다른 업체들에 비해 차량에 최적화된 고효율 알고리즘 기술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이더에 이어 카메라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인 딥러닝 방식에 주목해 자율주행 센서 분야 기술 선점에 나선다.

자율주행시스템에서 전방 카메라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차량, 차선, 보행자, 표지판 등을 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나 레이저 스캔 방식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감지하는 라이더 센서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 고성능 카메라 인식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딥러닝 방식의 영상 인식은 축적한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정답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인식 기술은 사람이 영상에 찍힌 각종 데이터의 특징을 일일이 지정해 프로그램 상에 입력하면 기계가 일치 여부를 판단해 정보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차량 앞으로 모자를 쓴 사람이 지나갈 경우, 기존 방식은 카메라 프로그램에 모자 쓴 사람의 특징이 정확히 주입돼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카메라는 이 장면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딥러닝은 모자 쓴 사람에 대한 1:1 정보가 없어도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해 이 정보를 사람으로 분류해 낸다. 처리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진화한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딥러닝의 능력이 사람 눈의 성능과 유사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정확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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