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보다 소득 늘어야 고령층 소비 늘어…근로소득 효과↑"

경제·사회 입력 2019-03-05 08:33:00 수정 2019-03-05 08:33:53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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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보다 소득이 늘어날 때 고령층 가구의 소비 증가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5일 '고령층 가구의 소득과 자산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고령층 가구의 총소득이 1% 증가할 때 소비 지출이 0.19%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06~2016년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를 토대로 한다.
임금소득과 자영업소득, 농어업소득, 부업소득 등 근로소득의 소비 진작 효과가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소득이 1% 늘어날 때, 소비 지출은 0.09% 증가했다.
금융이나 부동산 등 자산소득이 같은 폭으로 증가했을 때는 0.01%, 이전소득이 늘었을 때는 0.04%의 소비 지출이 늘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은 1% 증가할 때 소비지출이 0.05% 증가했다.
가구 총자산이 1% 늘면 소비 지출이 0.08% 느는 데 그쳐, 총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효과의 절반에 못미쳤다.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1% 증가하면 소비 지출은 0.04% 늘어나지만 금융자산의 가치가 1% 늘어나면 소비 지출은 0.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보고서는 또 고령층 가구일수록 소비 수준이 낮고 평균 소비 성향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층이 되며 은퇴해 소득이 줄지만 불확실성이 커 소비를 더 줄이고 자산을 축적하려다 보니 소비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인구구조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향후 소득의 큰 변화가 없다면 전체적인 소비 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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