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리더스 포럼]문정인 “영변 핵시설 폐기, 북한 핵시설 대부분 없애는 것”

경제·사회 입력 2019-03-26 11:35:30 수정 2019-03-26 17:21:57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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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하노이에서 열린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협상 카드로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의 지닌 핵 능력 대부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TV 주최 ‘SEN 리더스 포럼’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영변에 대한 논쟁이 많다”며 “영변에는 5메가와트 규모 원자로뿐만 아니라 원자탄을 증폭시키거나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는 삼중수소 시설도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변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을 7개 정도로 보고 있다. 영변에서 4개가 나오는 것으로 본다”며 “삼중수소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북한 핵시설 대부분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같은 과감한 핵 포기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미국내 정치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하노이 회담이 진행되던 똑같은 시각에 트럼프의 러시아 공모 혐의와 관련한 마이클 코언 변호사의 의회 증언이 진행돼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렸었다”며 “이에 북한의 완전한 선 핵 폐기를 요구하는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닌 부분적 핵 폐기 합의로 갈 경우에 당시 국내에서 역공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후일을 기약하며 노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러시아와의 공모 조사를 했던 뮬러 특검이 어떤 혐의도 밝히지 못하면서 국내 정치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트럼프는 다시 조만간 북핵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문 특보는 내다봤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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