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여신금융협회장 선거 ‘시동’…몰려드는 ‘관 출신’

금융 입력 2019-05-08 16:46:03 수정 2019-05-08 20:35:18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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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캐피털 업계를 대변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차기 회장에 20명 가까운 도전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후보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례적으로 쇼트리스트를 작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 출신으로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출신으로는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거론됩니다.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총무국장, 은행·중소서민감독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하고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을 지냈습니다.
 

민간에서는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후보자로 언급됩니다.

웬만한 카드사 전직 사장들이 차기 회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11대 협회장 선거 때 두 명이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관 출신들의 도전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고위 공직자 재취업이 예전만큼 쉽지 않자, 선거를 통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금융계 협회장 자리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역대 최다인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에 고액 연봉이라는 경제적 대우도 협회장 인기에 한 몫을 했습니다.

여신협회장 연봉은 4억원.

공공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받는 4억 1,715만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관 출신 협회장에 대한 업계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카드업계 수익성을 악화시킨 결정적 계기로 평가받는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통과 당시 협회장이 금융당국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원성을 샀습니다.
 

현재 11대 김덕수 회장은 KB국민카드 출신이고, 10대와 9대 협회장은 각각 기재부와 금융위 출신이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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