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제2 헬리오’ 재연 우려 강동구…일단 “전세 잘 나가요”

부동산 입력 2019-08-06 14:58:03 수정 2019-08-07 08:27:16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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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역 근처 고덕 그라시움 건설현장./사진=서울경제TV

[앵커]

내년 초까지 1만4,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서울 강동구에서 쏟아집니다. 업계에선 한꺼번에 물량이 공급되는 거라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앞선 레포트 봤듯이 송파헬리오시티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죠. 실제 그런지 부동산팀 이아라기자가 강동구 새 아파트 단지를 둘러봤습니다. 정말 전세매물 폭탄이 터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는 건지 중개업소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 기자, 직접 강동구 일대를 돌아봤다고 들었는데, 현장 가보니까 지금 입주 상황이 어떻던가요.
 

[기자]
네. 우선 강동구는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의 이사가 한창입니다. 오는 16일까지 입주를 마쳐야 하는데요.
인근 부동산을 돌아보니, 현재 입주 끝물이라 전세 매물도 다 빠진 상태라고 귀띔했습니다. 솔베뉴 단지를 시작으로 새 아파트 1만4,000가구가 대거 입주하는 만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현장을 둘러보니 정반대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동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
“(지금 한 몇 퍼센트 정도 (입주) 들어왔어요?) 1,000세대 넘게 들어왔어요. 전세 매물은 거의 없어요. 계약이 끝나가서.”
 

[인터뷰] 강동구 B 공인중개업소 대표
“(그럼 더 이상 전세로 들어갈…) 거의 계약은 끝물이에요. 몇 개 없어요.”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이 400여건 되는데요. 실제론 전세가 다 나간 상태인 겁니다. 온라인 매물은 허위 매물이 대부분이란 게 증명된 셈이고요.

일단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했던 1,900세대 솔베뉴 단지는 전세 매물이 다 소화된 것인데요. 이후 남아있는 1만2,000세대도 수월하게 전세매물이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전세금을 받아 분양 잔금을 치루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세가 잘 나가는지가 입주대란이 생기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상황이어서 전세 소화 여부가 중요한 것인데요.
다음 달엔 고덕 그라시움이 입주를 시작하고요. 11월과 12월에도 힐스테이트 암사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그리고 2,000가구에 달하는 고덕 롯데캐슬베네루체까지 총 4,000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집니다. 내년 2월, 고덕 아르테온(4,000세대)까지 연이어 입주를 이어갑니다.
 

[앵커]
그렇네요. 그동안 역전세난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명일역 래미안 솔베뉴는 실제 가보니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거군요. 왜 그런가요. 단순히 생각했을 때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론 세입자를 쉽게 구한 거네요.


[기자]
네. 첫 번째 입주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전세 매물이 빨리 빠졌는데요. 전문가들은 2년 실거주 요건을 맞춰서 양도세를 면제받기 위해 집주인이 입주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서울지역은 조정지역이기 때문에 9억원 이하는 2년 실거주를 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실입주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특히 입주지정기일 내에 지체상금을 물지 않기 위해서 입주를 서둔 수요층들이 일정 부분 (입주) 마무리가 되면서…”


규모가 다양하고 서로 다른 특색이 있는 아파트들이 순차적으로 분양하고 있어 무난히 전세물량을 소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1만 가구에 육박하나는 하나의 대단지지만, 강동구 일대는 500가구부터 5,000가구까지 규모가 다양한 단지가 연이어 입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다양하다는 점이 헬리오시티와 다른 점입니다.
 

[앵커]
강동구 입주 예정인 1만4,000세대 중에서 2,000세대도 안 들어온 거니까, 대단지 입주가 이제 막 시작된 거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전셋값은 어떤가요.
 

[기자]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래미안 솔베뉴 단지 전용 84.68㎡ 전셋값을 알아봤는데요.
지난 3월 6억2,000만원(16층)에 거래됐고요. 이후 5월 6억3,000만원(17층), 7월 6억1,000만원(12층)에 거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층, 향 등을 고려하면 매물이 나온 이후로 큰 가격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주변 아파트 전셋값도 변동이 없나요? 기존에 있던 주변 아파트 전셋값도 궁금한데요.
 

[기자]
인근 단지 구축 아파트 전셋값은 새 아파트 입주에 전셋값이 1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일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돌면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동구 B 공인중개업소 대표
“(인근 아파트 전세 얼마큼 정도 내렸어요?) 그래도 뭐 한 1억 정도 내렸죠. 전세가. 솔베뉴로 다 몰리니까.”
 

[인터뷰] 강동구 C 공인중개업소 대표
“지금 6억대 아파트가 4억대까지 떨어지고. 7~8,000, 1억까지 떨어졌다는 얘기는 기존 아파트가 잘 안 나가잖아요. 새 아파트는 약세다가 입주가 끝날 무렵에는 조금 반등이지만 그래도 기존보다는 싸죠. 그게 계속 반복될 거에요.”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한 주간 강동구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떨어지던 것이 7월 들어 점차 낙폭을 줄이다가 38주 만에 하락이 멈춘 겁니다. 38주 동안 하락률은 8.34%로 서울 전체 하락률인 2.72%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앵커]
이제 막 입주를 시작했다고 하니까,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등락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하향세 안정세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경기는 선반영된다고 하잖아요.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은 4월부터 전세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달 낙폭이 줄어든 건 맞지만 이제 겨우 한 단지가 입주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동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
“전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에요. 10월 입주가 (또 시작되면) 현 수준에서 조금 더 약세가 될 가능성이 있고.”
 

결국, 1만4,000세대의 강동구 새 아파트들은 선호도가 높아 물량 소화가 부정적이진 않지만, 주변의 다른 기존 아파트들의 전세에는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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