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록소 추출 천연항암물질 상용화 성큼… 신약개발 탄력받나

산업·IT 입력 2019-08-21 17:06:59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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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잎사귀에서 추출되는 엽록소 물질 중 하나인 ‘클로로필a(Chl-a)’이 국내 연구팀 연구개발 성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천연 물질을 활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바이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모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클로로필a의 추출과 안정화에 성공했다. A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통해 인증받았고 특허 등록도 완료돼 조만간 특허 출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람의 혈액과 화학적 구조가 거의 유사하다고 알려진 클로로필a는 식물 잎사귀에서 추출되는 녹색 색소다. 독일 리하트르 빌슈테터 박사가 1915년에 ‘식물색소, 특히 클로로필에 대한 선구적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받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녹색 혈액으로 불리는 클로로필a는 인체 내 혈액의 생성을 돕고 빈혈 증상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항암작용 ▲해독작용 ▲항알레르기작용 ▲혈압강하작용 ▲항궤양작용 ▲체중조절작용 ▲콜레스테롤작용 등 섭취 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 가능한 천연 물질이다.


다만 클로로필a가 세포 구조 상 ‘틸라코이드(thylakoid)’라는 막으로 쌓여 있어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물로 배출되고 추출 이후 짧은 반감기로 인해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지 못했다.

클로로필a의 추출과 안정화에 성공한 A연구팀은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클로로필a를 추출해 안정화하는데 성공했다”며 “클로로필a가 기존 추출 방법으로는 반감기가 30분에 불과해 의약품 개발이 불가능했지만 연구팀이 발견한 추출 방법으로는 반감기를 대폭 늘릴 수 있어 클로로필a를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안티에이징(항노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사 B사 김모 박사는 “안정화된 클로로필a를 활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의학계에 획을 긋는 대단한 사건이 될 것이다”며 “클로로폴a 안정화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이 가능해진 만큼 항암제 바이오 회사들이 클로로폴a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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