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한층 격화된 미중무역분쟁, 증시 리스크 언제까지

금융 입력 2019-08-26 17:44:12 수정 2019-08-26 20:01:26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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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동안 미중무역분쟁이 한층 더 격화된 가운데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오늘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렸는데요.
증권부 양한나 기자와 함께 오늘 증시를 진단하고 이번 한 주간 증시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우리 증시가 크게 출렁였는데요. 미중간 관세 전쟁 격화가 큰 악재로 작용한 것이죠?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으로 전개가 되면서 우리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진 여파로 풀이됩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에 7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즉각 중국에 5~25%의 관세율 추가 인상을 예고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런 미중간 관세부과는 비단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출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도 별다른 내용이 없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네. 미중무역분쟁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우리 증시에 변동성으로 작용하게 될까요?
 

[기자]
네.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우려는 물론 계속되겠지만 미중간 갈등이 극단적으로 고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증권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관세율을 크게 높이지 못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감세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의 강도 조절이 유일한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라고 판단한 건데요.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에 이번 주 미중간 고위급 전화 회담이 진행될지 여부가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종료된 건 예상만큼 증시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소미아 종료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가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중재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지,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가 발생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주는 악재로 작용해 지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고,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주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해지는데요.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이번주는 계속해서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상태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때문에 증시의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1,900선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인 1,850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900~1,950선이 합리적 저점이라고 내다보지만 일시적으로 쇼크가 올 경우 잠시나마 1,870선 내외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1,900선이 깨질 경우 1,800선 후반까지 밀려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의견 주셨습니다.
 

[인터뷰]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불확실성 팽배한 상황이다… 강한 반등 기대하긴 어려워요. 변동성 구간이다… 1,900 전후에서는 깨지더라도 일시적일거라고…”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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