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로킷헬스케어 “인체재생으로 수백억 매출 목표”

이제는 프린터로 글이나 그림 뿐만 아니라 조형물까지 인쇄할 수 있게 됐는데요.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3D프린터로 장기를 재생하고, 곡선을 재현할 수 있는 4D프린터까지 개발한 기업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맞춤 재생의학 전문 기업 로킷헬스케어입니다.

바이오잉크를 활용한 3D바이오프린터로 손상된 피부와 장기를 재생합니다.

기존 2D방식 바이오프린팅의 경우 세포의 생존률이 너무 낮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3D방식을 통해 조직을 입체적으로 만들 경우 세포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처럼 미래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인체의 재생에 대해 연구하는 기업입니다.

[인터뷰] 유석환 / 로킷헬스케어 대표

“노화는 질병이고 자연의 최고의 처방전이라는 지침 아래서, 자기의 면역세포·자기의 세포를 가지고 가장 완벽하게 부작용 없이 장기를 재생해 싸고 좋은 치료법을 세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구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내부 오염방지기능 등이 담긴 세계 최초의 복합형 ‘3D바이오프린터’와 일반 프린터의 ‘잉크’ 격인 바이오잉크 등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바이오잉크를 개발하는데 사용하는 바이오소재의 경우 기존에는 쥐의 암세포 등에서 추출한 세포 등을 활용한 것이어서 인체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반면 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소재 ‘휴마테인’(Humatein)의 경우 인간의 피부세포를 분해해 줄기 세포를 찾아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실제 임상에서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인 바이오소재 휴마테인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프린터를 활용한 임상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뇨로 인해 발이 썩는 질환을 앓고 있는 인도 환자 40명에게 환자 본인의 세포를 활용한 바이오 소재로 3D바이오프린터를 통해 조직을 재생·이식하는 치료를 진행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뇨발 재생 플랫폼’은 의료 시술로서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았고, 임상이 끝나는 오는 11월부터 환자에게 시술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4D바이오프린터 ‘닥터 인비보4D’를 출시했습니다.

직선으로만 움직이던 3D프린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곡면 인쇄가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바이오소재와 잉크를 내보내는 ‘축’도 2개에서 6개로 늘려 거의 모든 장기와 피부까지 재생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바이오프린터 분야 외에 로킷헬스케어가 인체 재생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롭게 시작한 사업으로 ‘모발 재생 패키지’ 사업이 있습니다. 

노화방지를 돕는 영양제부터 두피에 직접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주사제·헤어 에센스·샴푸 등을 제작해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원할 경우 모발 이식이 저렴한 터키 등 국가로 의료 관광을 다녀올 수 있고, 모발이 풍성하게 보일 수 있는 ‘모발 문신’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 하나의 일반 고객 대상 신사업으로 ‘DNA분석 서비스’가 있습니다.

고객이 전용 용기에 자신의 침을 담아 보내면 다양한 분류에 따라 DNA를 분석해 현재 건강 상태는 물론 앞으로 걸릴 확률이 높은 질병까지 알려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적합한 피부관리법 등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주는 ‘DNA 타로’ 등의 서비스도 진행 중인 로킷헬스케어는 앞으로 보험사와 연계해 합리적인 보험금 책정 등을 돕는 인슈어테크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입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백억원, 장기적으로는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석환 / 로킷헬스케어 대표

“당뇨 발이나 연골 재생 등을 4D프린터로 장기 재생하는 것이 있겠고요, 이런 것들을 통해 몇 백억원 수준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단기 목표가 되겠고요. 장기적으로는 세계를 놓고 몇 십조의 규모의 플랫폼을 수출하는 큰 비전을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로킷헬스케어는 현재 연골·심장·망막 등 다양한 재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연골 재생 프로그램은 내년 상반기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인체 연골 재생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강민우 / 영상편집 김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