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효과 봤다는 유튜버 “통증 줄고 혈액 정상”

산업·IT 입력 2019-10-29 16:37:54 수정 2019-10-30 02:10:52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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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암이 나았다는 유튜브 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난달부터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펜벤다졸 덕에 통증이 줄고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는 등 항암 효과가 있다는 증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건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약이라며 복용을 말라는 강력한 주의를 권고한 상황입니다. 문다애기자입니다.


[기자]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지난달 초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29일 기준 221만회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간 동물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국내에서도 펜벤다졸의 항암 효능에 대한 유튜브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유튜버 김약사는 펜벤다졸 성분이 일부 사람들에게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암세포는 포도당을 영양분으로 하는데 암세포가 펜벤다졸에 의해 당대사를 못하게 되면 사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로 표적항암제가 개발되는 원리와 비슷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펜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영상들이 이어지며 실제 복용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올 4월 직장암 4기를 진단 받은 유튜버 안핑거도 그 중 한 명입니다. 4주째 펜벤다졸을 복용 중인 안 씨는 복용 후 극심하던 직장암 통증이 사라졌고 전이도 멈췄다고 주장했습니다.


담도암 환자인 유튜버 지구인(jiguin)도 한 달째 펜벤다졸을 복용 중으로 “간수치는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거의 못느끼고 있다”고 영상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폐암 4기를 선고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도 지난달 24일부터 항암 치료와 함께 동물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며 효능을 말했습니다.


[인터뷰]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
“저는 개인적으로 펜벤다졸의 효능이 저한테 받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3주차 복용을 한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정상으로 나타났고요. 제가 뼈가 고통이 심하거든요. 통증이 반으로 줄었어요. 실제 저 목소리도 좋아지고 얼굴도 좋아지고 식욕도 돌아왔어요. 제가 묵고 있는 양평 요양원에도 200명정도의 암 환자분들이 계시는데 알게 모르게 한 열 분 정도 드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중에 한 두 분은 지금 많이 좋아지셨고…”
 

이처럼 실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설에 대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지만 식약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다시 한번 펜벤다졸 복용에 대해 강하게 주의를 경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과 환자들 사이에 펜벤다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단순히 금지 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보건 당국이 실제로 효능이 있는지 검증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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