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최초 '헬스장에 무인 편의점'… GS25 고투주엽점

산업·IT 입력 2019-11-05 16:43:19 수정 2019-11-05 17:47:51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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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뉴서울CC 골프장 그늘집에 오픈한 무인형 편의점 GS25 스마트스토어에 이용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편의점 GS25가 피트니스장 브랜드와 손잡고 피트니스장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무인형 편의점을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최근 골프장과 대학교에 이은 무인형 편의점 확장 사업의 일환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커지는 인건비 부담과 편의점 간 근접 출점 제한이라는 굴레 속에서 편의점 점포 수 확장의 새로운 탈출구로 ‘무인 편의점 오픈’을 새로운 카드로 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반 개인사업자가 아닌 제도권 편의점 오픈을 원하는 법인들과 손 잡고 출점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도 클 것이란 전망이다.
 

5일 GS리테일 관계자는 “피트니스 체인 고투와(GOTO) 계약을 맺어 지난주 국내 최초 피트니스형 편의점인 경기 일산 GS25 고투 주엽점이 문을 열었다”며 “피트니스형 편의점은 최근 실시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출점 확대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스마트스토어란 유인과 무인 운영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피트니스형 편의점은 운동하는 회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오픈형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셀프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계산기(POS)가 비치돼 있으며 스마트스토어 내에 설치된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각종 정보와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른 스마트스토어와 같이 자동 상품 주문 및 보충 진열 알림 기능과 같이 점포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피트니스 편의점인 만큼 퇴근 후 저녁식사를 거르고 운동하는 직장인이나 운동 후 간단한 영양 섭취를 원하는 회원을 타깃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이어트 도시락과 샐러드, 과일, 에너지바 등 다이어트 푸드부터 운동 후 샤워 시 필요한 세안제 등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주목할 부분은 GS리테일이 점포 확장을 위해 골프장과 대학교, 피트니스 브랜드 등  일반 개인사업자가 아닌 대형 법인들과 연이어 손잡고 있다는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편의점 간 근접 출점 규제로 인해 출점 절벽에 막힌 상황에서 대형 인프라를 갖춘 법인들과의 계약을 통해 수 십개 매장 순증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이번 GS25와 손잡은 고투 역시 전국 50여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다른 고투 지점 내 편의점 추가 오픈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나 매장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GS리테일은 고투 외에 다른 피트니스 브랜드와의 계약에 관한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피트니스형 편의점 사업은 최근 GS25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무인형 편의점 확장의 일환이다. 스마트스토어는 무인으로 운영 가능해 인건비 등 관리 부담이 적고 다양한 최신 기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앞서 지난달 GS25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뉴서울CC 골프장 내 그늘집 4곳에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고 올해 3월에는 대학교 내에도 6곳을 오픈한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편의점주가 상주하고 있는 형태가 대부분 이었으나, 점차 특수입지에 위치한 편의점 오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스토어는 인건비 효율화도 가능하고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법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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