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0년째 점자달력 제작 기증…누적 76만부

산업·IT 입력 2019-11-25 10:53:56 수정 2019-11-25 10:59:5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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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2020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사진=한화]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발행 20년이 되는 올해, 2020년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활용도를 반영, 탁상용 달력의 제작을 확대해 탁상용 3만부, 벽걸이용 1만부 등 연간 4만부를 제작했다. 2020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의 누적 발행 부수가 약 76만부에 이른다. 
 

2020년 점자달력에는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었다. 전국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소망이 담긴 목소리를 들려 달라는 공모전을 진행했고 1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응모했다. 이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를 선정해 각각 열두 달 달력에 글과 점자로 표현했다.
 

인천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윤민석씨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더 큽니다”라는 메시지를 제출했고, 이 짧은 문장은 10월 달력에 게재됐다. 윤씨는 “현미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듯,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는 세상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일정 관리를 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점자달력은 일정 관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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